본회의 통과되면 청와대와 싸우겠다.
상태바
본회의 통과되면 청와대와 싸우겠다.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04.17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의료원 살리기 위한 촛불문화제 광화문서 개최…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향후 5년 복지정책 결정

 

진주의료원을 살리기 위한 촛불이 진주와 창원에 이어 서울서도 점화됐다.

진주의료원 직원과 시민 500여명은 지난 16일 오후 7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폐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진주의료원 사태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며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를 준비한 진주의료원지키기, 공공의료강화범국민대책위원회 박석운 대표는 “어떤 강성노조가 8개월간 임금이 동결되고, 다른 지방의료원 임금의 80%밖에 안 되며, 지난 5년간 임금 동결을 하냐”며 “홍준표 지사가 이야기한 강성, 귀족 노조 때문에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규탄했다.

이어서 의료원 폐업을 막기 위해 21일째 도청 앞 천막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강종숙 간호사가 영상을 통해서 발언을 했다.

이날 촛불집회엔 민주통합당 김용익, 이목희, 진성준, 장하나, 남윤인순 의원과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미희 의원은 “지금 철탑에 올라가 있는 노동자들이 많은데, 진주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 박석용 지부장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수동 진주지부장이 올라가 있다”며 “다른 문제도 조속히 해결돼야 하지만 진주의료원 문제만큼은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 철탑위의 노동자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장하나 의원은 “적자가 나면 병원이라도 폐업을 하겠다는게 홍준표식 복지”라며 “폐업을 막지 못하면 5년 동안 복지의 엄청난 후퇴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진후 의원은 “진주의료원 시설 공사에 들어간 금액의 절반은 국가가 부담한 우리들의 세금이며, 우리가 언제 진주로 이사를 갈 수도 있고, 우리 지역의 공공병원이 적자로 문을 닫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것은 경상남도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의 핵심인 만큼 반드시 직무이행 명령을 통해 진주의료원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저지를 위해 7일간 단식투쟁을 진행 중인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은 “전국에 공공의료센터가 없는 지자체가 52곳이 있는 상황에서 진주의료원 마저 문을 닫는다면 지방 공공의료 체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재정 적자문제로 문을 닫는 건 사람이 살지 말라는 소리밖엔 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우실 장은 “진주의료원이 MRI검사에 30만 원을 받으면, 다른 병원은 여기에 20만 원을 얹어 50만 원을 받는다”며 “적정한 진료, 그리고 건강보험이 적용 안 되는 진료에 대해선 의료비 가격까지 정하는 기능까지 갖는 것이 공공의료원의 역할이고 그래서 진주의료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우 실장은 “이명박 정권은 외국인 병원을 통해 민영화를 진행했다면, 현 정부는 공공병원 문을 닫고 의료비를 폭등시켜 민영화를 진행하려는 수작”이라며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원칙적 발언으로 책임회피를 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유지현 위원장도 단상에 올라 홍준표 도지사를 규탄하는 발언을 이었다.

유 위원장은 “아직 의료원에 남아있는 환자가 30여명이 있는데, 이들을 돌보는 간병사들마저도 4월 20일까지 나가라고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며 “환자를 위해 있어야 하는 병원이 환자를 내쫓고, 이제 그 환자들을 돌보는 직원들 마저 내 쫓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유 위원장은 “홍준표 지사가 우릴 보고 강성노조·귀족노조라고 하는데, 30억 재산 소유한 채 서울에 여전히 종합부동산세를 내고 있는 홍준표 도지사에게 우린 귀족 도지사라 이야기 안한다”며 “매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강성이다 귀족이하 하면서 만신창이를 만드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유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진주시청에서 경남도청에서 싸웠지만 18일 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싸움을 진행 할 수밖에 없다”며 “홍 도지사의 올바른 선택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8일 경남도의회의 진주의료원 폐지 조례안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1박 2일 쉴 새 없는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어제 1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 박석용 지부장과 민주노총 진주지역협의회 강수동 의장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이 철회되지 않으면 내려올 수 없다“고 밝히고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경찰과 119소방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탑 아래에 매트리스를 설치해 놓았다. 경남도청 본관·신관 현관 앞에는 경찰과 청원경비들이 배치돼 있고, 대형버스까지 주차해 놓아 민원인조차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