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 보단 '강력한 리더쉽'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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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 보단 '강력한 리더쉽' 원했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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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회장 공약으로 읽은 학회 민심

▲ 안창영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올 초 치뤄진 서울 치대 학장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40대의 젊은 학장이 당선된 데 이어 이번 제2대 대한치의학회(이하 치의학회) 회장 선거에서도 학계를 대표하는 교수가 아닌 일반 개원의가 치의학의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이변'이 연출됐다.

서울대와 연대, 기초와 임상의 대결 등 다양한 측면들이 작용하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학회 민심은 위상과 역할을 제고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쉽을 원했다"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다.

기호 1번 김경남 후보는 치협 학술이사를 맡으며 쌓은 회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치협에 제시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기호 3번 김수남 후보는 연배와 대표성을 바탕으로 한 유연성을 강조했지만, 기호 2번 안창영 후보의 CEO형 '강력한 리더쉽' 바람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판세를 가른 결정적인 이슈는 역시 '치의학회의 위상 제고' 문제였다.

▲ 김수남 후보
세 후보 모두 "치의학을 대표하는 자리임에도 그 위상과 역할, 권한이 협소하다"는데 입장을 함께 했으나, 김경남 후보는 "치협에 예산 배가를 관철하겠다"는 공약 외에는 크게 중점을 두지 않았다.

김수남 후보 또한 "현 위치에서 역할을 증대시킴으로써 재정적 문제와 위상 제고를 해결하겠다"며 '치협 독립'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안창영 후보는 "정관상 허용한다면 치협 부회장직을 맡지 않고 독립적 위치에서 치의학회 일에만 전념하겠다"면서 "학술활동 등 벌률적 제한이 따른다면 독립해 자체의 활로를 모색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때문에 향후 '21개 분과학회 회장의 치협 대의원 인정' 등의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시 치의학회가 치협에서의 독립을 추진해 나서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치의학회가 KDA 등 제반 학술대회를 관장하는 문제도 이슈로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창영 후보는 "KDA를 포함해 모든 보수교육을 치의학회가 관장하고, 예산 또한 치의학회에서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치의학회의 재정적 자립을 이뤄내고 파이도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 김경남 후보
이 밖에도 김경남 후보가 제시한 ▲인턴제도 폐지 및 치과의사전문의제도 현실화 ▲치의학 국책연구과제 도출 및 정부로부터의 연구비 확보 ▲KDA의 국제학술대회로의 승격 ▲치의학교육평가원 설립, 김수남 후보가 제시한 ▲학생 및 보수교육에 윤리문제 포함 ▲유관단체와의 학술 교류 강화 ▲사회활동 강화를 통한 대국민 신뢰 회복 등도 향후 치의학회가 추진해야 할 주요한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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