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한 사회구조, "대물림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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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한 사회구조, "대물림은 막아야 한다"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05.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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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치예방연구회 송학선 회장

 

“‘뫼비우스의 띠‘처럼 어디가 꼬여있는지 파악하기 힘들었던 사회적 불평등과 충치의 관계를 찾아가는 시작으로 생각한다“

지난 26일 서울대치과병원서 열린 ‘제5회 한국-핀란드 충치예방 국제심포지엄’서 충치예방연구회(회장 송학선 이하 연구회) 송학선 회장은 “충치균도 중요하지만 충치를 일으키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집중해 연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송 회장은 “무슨병이 걸렸느냐도 중요하지만 왜 그 병에 걸렸는지, 그러한 병들이 생겨나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연구회는 충치와 사회적 불평등의 관계에 대해 대국민 홍보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연구회는 홍보자료와 사례모음집 배포와 SNS시대에 맞게 트윗과 페이스북 등을 통한 홍보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송 회장은 “이 시대에 맞는 방식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충치예방 등은 특히 어린 친구들이 많이 알아야 할 문제이기에 어플 개발과 SNS를 통한 홍보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번 심포지엄 핵심 키워드인 충치와 불평등의 관계 어떻게 규정을 하는가?

강남 송파 등에 가면 유치 우식증 환자에게도 금니로 씌우는 등 아이들의 구강건강에 힘쓰고 있지만, 경제사정이 열악한 지역에선 치과에 처음 가는 시기도 늦고 당연히 관리도 이뤄지지 않는다. 경제적 불평등은 단순히 구강건강 뿐 아니라 아이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도 불평등하게 만든다.

 

그럼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보편적인 방안으로 수불사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불사업은 평등한 건강세상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또한 지역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아동·청소년치과주치의제도의 확산이 시급하다. 그게 힘들다면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을 해야 한다. 어른들이 만든 불평등한 구조가 아이들에게 대물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앞으로 연구회의 중점 목표는 무엇인가?

옥천지역 등 한 지역을 표본삼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90년대 초반 일본에 가서 충격을 받았다. 치과의사 개인이 자기동네 초등학교 아이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더라. 그러한 데이터의 힘이 수불사업 등 일본의 구강건강 증진의 힘이라는 생각을 했다. 본 연구회도 체계적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올바른 구강정책이 입안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 심포지엄에 대해 소감은?

일단 멀리서 오신 에바교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원래 일본 등 가까운 곳에서 연자를 섭외하려 했는데 시기와 심포지엄 주제에 맞는 인사를 찾기가 힘들었다. 또한 황윤숙 교수, 정세환 교수, 강신익 교수 송근배 교수 등 모두 열정적으로 강연을 준비해 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충치와 불평등의 관계를 학문적으로 이야기한 첫 심포지엄이라 생각한다. 오늘의 심포지엄이 이후 연구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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