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면·원진레이온 25주년 “산재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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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면·원진레이온 25주년 “산재 추방”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06.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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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부터 10일간 추모주간 설정 …토크쇼·추모제 등 다양한 추모행사 열려

 

문송면·원진노동자 산재사망 25주기 추모조직위원회(이하 추모조직위)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를 ‘문송면·원진 노동자 산재사망 25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해 지난 25년간의 노동안전보건 활동을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조직위에는 노동건강연대를 비롯해 양대 노총과 산재노동자협의회,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10여개 노동안전·보건단체가 참여한다.

참고로 문송면 군은 1987년 12월 시골에서 상경해 온도계 제조업체에서 일하다가 두 달 만에 수은에 중독돼 이듬해인 1988년 7월 사망했다. 당시 나이 불과 15세. 또한 1988년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 집단중독사건이 발생해 전 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번 추모주간에는 ▲23일 산재노동자 보건의료인 연대한마당 ▲24일 추모조직위 출범선포 회견 ▲28일 전국노동안전보건 활동가대회 ▲29일 25년 ‘노동자 안전보건 활동의 성과와 과제‘ 토크쇼 ▲30일 문송면·원진노동자 산재사망 추모제 ▲7월 1일 영세사업장 노동자의 안전보건개선을 위한 한일 심포지엄 등의 행사가 열린다.

추모조직위 관계자는 “문송면이 사망하고 원진레이온에서 한국 역사상 최대의 집단 직업병 참극이 벌어진지 25년이 지났지만 그다지 나아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한국타이어, 삼성반도체 그리고 1년에 6백 명씩 사망하는 건설노동자와 유해물질 노출과 폭발 등 노동자들의 건강은 여전히 위태롭고 책임자는 처벌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추모조직위는 “산재사망자에 대한 추모를 넘어 노동자·시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려면 개개인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문송면·원진노동자 산재사망 25주기 추모위원으로 적극 참여해 지역과 사업장에서 산재사고의 심각성을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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