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심미·멘탈 치료’ 소통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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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심미·멘탈 치료’ 소통이 해답
  • 안성욱 기자
  • 승인 2013.11.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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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서 ‘치과 안티에이징’ 방안 제시…치과서 가능한 노년층 ‘멘탈 케어’ 방안 선봬 눈길

 

노년층 ‘안티에이징’과 관련 심미치료를 활용한 치료 외에도 치매 등 정신적인 부분의 치료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더불어 노년층의 정신적인 질환도 치과에서 행하는 소통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이종진)가 지난 9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노년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치매 등 노년층의 정신적인 질환을 치과에서도 일정부분 케어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학술대회 특별강연 연자로 나선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왕연 교수는 ‘노인 우울증의 진단 및 치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노년층 정신질환 치료 중 상당부분은 우울증 등 인지하기 힘든 질환에서 시작된다”며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질환 발생요인은 ‘부족한 소통’에서 기인한다”고 밝혔다.

원 교수에 따르면 “고도성장의 한축을 담당한 현재 노년층은 은퇴 및 사별, 질환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우울증으로 연결돼 치매 등 정신적인 질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년층이 앓는 질환 중에서 외부와의 고립으로 인한 외로움 등의 정신질환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OECD 국가 중 자살률과 치매 등 정신질환 환자도 평균 이상치를 웃돌고 있다는 다양한 연구결과 자료도 발표되고 있다.

원 교수는 “우울증의 대부분은 소외에서 기인하며, 소외됐다는 생각을 갖는 이유는 외부와의 소통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병원 등에 내원하는 노년환자들 중 상당수가 앓고 있는 정신질환을 미약하게나마 케어 할 수 있는 것은 상담 등 ‘소통’을 활용한 치료며, 이는 치과 등에서도 행할 수 있는 치료”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년치의학회 학술대회는 ‘Golden Smile in Silver Age’를 대주제로 ‘노인의 전치부 심미수복치료’와 ‘구강연조직 심미치료’, ‘전치부 심미보철치료’ 등 세가지 소주제로 나뉘어 노인들에게 건강한 미소를 줄 수 있는 치과치료에 대한 다양한 방안 등이 제시됐다.

‘노인의 전치부 심미수복치료’ 세션에서는 연세 치대 박정원 교수가 연자로 나서 ‘노인환자에서 보존수복 시 고려사항’을 주제로 노인 수복에 있어서 동일한 보존 수복 술식이라고 하더라도 환자의 전신 상태, 연령, 경제적 능력 등에 따라 환자 맞춤형의 치료 계획과 치료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강릉원주 치대 조경모 교수는 ‘전치부 섬유강화 복합레진 수복의 임상적 고려사항’을 주제로 강화 섬유와 복합레진을 이용하여 자연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심미적인 결과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구강연조직 심미치료’세션에선 경희대 치전원 허익 교수가 ‘노인환자에 대한 심미적 치주치료’를 연제로 심미적 치주 치료을 통해 웃음선을 회복하고 퇴축된 치은을 원위치로 돌려 원래의 치아 형태를 되찾으려는 여러가지 치주성형 술식들을 소개했다.

‘전치부 심미보철치료’ 세션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양진 교수가 ‘노인환자의 수복, 이런 것이 다르다: 심미와 기능 모두 잡기’를 주제로 안면 고경과 치축, 교합평면에 대한 고려를 동반하면서 환자를 치료에 참여시켜야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지론을 밝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노년치의학회 이종진 회장은 “학회 창립 10주년을 앞둔 가운데 노년층에서 앓고 있는 다양한 질환을 치과분야에서 어떻게 접근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인지를 알아보는 자리로 학술대회를 꾸렸다”며 “특히, 정신적인 질환이 많은 노년층의 ‘멘탈’을 치과분야에서 필수로 이뤄지는 치료계획 상담 등으로 예방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점은 학술대회 성공만큼 중요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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