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노년층 질환 치료 ‘소통’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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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노년층 질환 치료 ‘소통’이 우선”
  • 안성욱 기자
  • 승인 2013.11.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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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치의학회, 간담회서 ‘노년층 안티에이징은 심미 외 ’멘탈 케어‘ 중요’ 제시…이종진 회장 “메디컬 정신과에 치과정신과 파트 있다” 밝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국내 정세와 맞물려 노년층에서 앓고 있는 다양한 질환을 치료, 예방하기 위한 연구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치과분야에서도 ‘안티에이징’과 함께 ‘멘탈적인 부분의 케어’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최근 불거져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노년치의학회 학술대회가 지난 9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이종진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안티에이징은 눈에 보이는 심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부분도 간과해선 안된다”며 이번 학술대회 특강에 정신학 분야를 포함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국내 노년층의 ‘안티에이징’ 욕구는 매년 급증하고 있고, 치과분야에서는 심미수복과 심미보철, 심미교정 등 심미치료를 받는 노년층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반대로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노년층 환자들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노인환자의 90%가 정신적 질환을 가지고 있고, 노년층이 앓는 정신적인 트라우마 중 상당수는 저작 등 식생활의 불편함에서 오는 스트레스”라며 “먹지 못한다는 것만큼 사람에게 크게 스트레스를 작용하는 것은 없고, 이러한 스트레스를 하소연 할 곳이 없는 노년층에선 정신적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중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디컬 내 정신과에서 노년층 정신질환 발생연유에 저작 불편 및 부실한 치아 등이 노인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고, 오래전부터 치과정신과 분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 이종진 회장
이종진 회장은 “일선 치과병·의원에서 노인환자와의 분쟁이 증가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노년층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치료계획 등 일관된 설명만하기에 정작 환자가 원하는 치료가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해 발생된다”며 “관심을 갖고 노인환자와 밀접하게 상담 등을 진행한다면 치료동의율 상승은 물론 문제발생 방지, 부가적으로 정신적인 힐링도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즉, 노인환자들이 단순한 구강질환에도 치과의사들에게 여러 가지 증상을 말하는 이유가 ‘내가 아프다’는 것을 알리는 것 외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미도 담겨있다는 게 이 회장의 첨언.

아울러, 이 회장은 “현재 치과분야가 노년층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관심고조와 노인환자 질환 및 상담 결과 등을 게재할 수 있는 챠트를 개발해 치과병·의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학회 차원에서 개발할 챠트는 향후 노인환자들의 치과진료 시 보험청구 영역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학회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관심과 독려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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