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불통 정치’ 새해엔 바뀌어야”
상태바
“박근혜 정부 ‘불통 정치’ 새해엔 바뀌어야”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1.05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협 김세영 협회장 신년 기자회견서 강조…집행부 단일후보 추대·전문의 새 개선안 발표 눈길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 이하 치협)가 지난 3일 오후 6시30분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치과전문지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세영 협회장을 비롯 회장단과 주요 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민정 홍보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세영 협회장의 새해 인사에 이어, 28대 집행부 사업 현황 및 성과, 잔여 임기 중 중점추진사업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 김세영 회장은 차기 협회장 선거에 대한 집행부 단일 후보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불통’의 정부! 소통에 나서야…

먼저 김세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도 의료계와 약계 두 곳의 신년교례회를 갖다왔는데, 가는 곳마다 주요 화두가 똑같았다. 바로 ‘소통’이다”면서 “우리가 의료상업화라 하면 정부는 의료산업화라고 하고, 우리가 민영화라고 하면 정부는 아니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이나 4차 투자활성화 방안을 두고 영리병원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크다”면서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을 허용하겠다면서 의료상업화·민영화는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김 회장은 “우리가 기업형 사무장치과와 전면전을 벌일 때 (유디 지점들이) 바지원장인 줄 뻔히 알면서 단속을 한번이라도 한 적이 있는가”라며 “정부와 국회, 의약계와의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불통’의 자세를 버리고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8대,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 ‘개척’

이어 사업현황 및 성과 발표에서 28대 김세영 집행부는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 ▲의료상업화 저지 투쟁 ▲치과보험화 대비 등 크게 8가지 분야 주요 성과들을 내세웠다.

김세영 집행부는 2011년 12월 29일 ‘1인 1개소 강화’ 의료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가장 큰 성과로 평가하고, ▲복지부의 검찰 수사 의뢰 ▲치협 1천여명 서울지검 고발 등으로 룡플란트는 30개 이상의 지점이 모두 매각되고, 유디도 내부갈등이 심화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타 성과로는 ▲치위생과 정원 300명 증원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제도 운영 ▲치과의사 인력적정수급 TF 운영 ▲개원환경 개선 지원 ▲협회·지부 공동학술대회 등 학술역량 강화 ▲FDI 재협상 추진 및 일방통행 질타 ▲1회 치의미전 개최 ▲정책연구소 조직개편 등 내실화 등을 내세웠다.

 
김세영 회장은 “28대 집행부는 전쟁을 선포하고 3년 내내 기업형 사무장치과와 전쟁을 벌이는 등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갔다”면서 “또한 전문과목 표방 등 우리 임기 중 풀리는 것이 많았고, 스케일링부터 임플란트까지 비보험을 보험화한 첫 번째 집행부”라고 특징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대적 변화와 얼마나 타협을 잘 하고 협상을 잘해서 국민들을 설득시키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협회장 선거제도를 처음으로 바꿨고, 치의신보도 인터넷으로 전환했으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도 입법 됐고, 치과방송국 개국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 것들이 이번 집행부의 주요 성과”라고 말했다.

전문의제도 반드시 ‘합의안 도출’

김세영 집행부는 잔여 임기 중 중점 추진사업으로 16가지를 제시했는데, ▲불법척결사업 마무리 ▲의료단체·시민단체와 연대 통해 영리병원 도입 강력 저지 ▲6·4지방선거 치의 당선 적극 지원 ▲첫 선거인단제 협회장 선거 대과없이 진행 ▲전문의제도 대총 합의안 도출 ▲치대 입학정원 감축 ▲임플란트 보험급여화 철저 대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박차 ▲치과개원환경 개선 진력 ▲회원 고충 신속·정확 대응 ▲건보제도 및 급여기준 개선 ▲치과보장성 강화 중장기 대처방안 마련 ▲노인요양시설 치과서비스 제공 ▲치협 홍보역량 강화 ▲치과의료정책방송 2월부터 시행 ▲사이버 보수교육 실시 준비 등이다.

김세영 회장은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사업은 당연히 마무리해야 하다. 용플란트는 사실상 내부 붕괴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면서 “유디는 내부적으로 자본 등이 붕괴되는 등 굉장히 수세에 몰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불법 척결의 목표를 다시 한번 세울 필요가 있다. 값을 싸게 받는 것을 문제 삼아서는 안된다”면서 “법에 맞게 정당하게 개설 운영하고, 우리와 똑같은 경쟁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하고, 그 방향으로 나가야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오는 4월 대의원총회 때 반드시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 단일안을 도출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협회장은 “오늘 시기가 딱 맞게 이언주 의원의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혹자들은 집행부의 현재의 입장이 뭐냐 등 많은 의문을 품고 있는데, 국회의원이 알아서 발의하는 것 봤는가”라며 “치과병원 설립기준 강화, 치과병원급에서만 전문과목 표방이 김세영 집행부의 공식 입장임을 오늘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천명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위에서 3가지 안을 제출했는데, 모두 부결될 가능성이 크고, 어느 하나가 통과돼도 논란이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다. 또 헌법소원 결과가 어떻게 나든 혼란은 필수적”이라며 “때문에 특위 제출안만 믿고 기다릴 수 없었고, 나름 흠결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협회의 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세영 회장은 정철민 전문의개선특위 위원장에게 “집행부 안을 포함시켜 다시 논의를 한 후 단일안을 이사회에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집행부 협회장 후보로 ‘최남섭 추대’

치협은 이날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 차기 29대 협회장 선거에 대한 집행부 후보를 발표했는데,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 특별위원장과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최남섭 수석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키로 했다.

김세영 회장은 “언제부터인가 집행부 내 단일화가 화두가 됐는데, 처음 28대 시작할 때부터 반드시 집행부에서는 단일후보를 내겠다고 했고, 대회원 약속을 지켰다”면서 “집행부 교체 과정에서 회원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회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회무철학과 강한 추진력, 사명감 등을 두루 갖춘 최남섭 부회장을 추대키로 결의했다”면서 “논의과정에 참여해준 주요 임원들과, 특히 치과계를 위해 결단을 내려준 홍순호 부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8대 집행부 협회장 단일후보로 추대된 최남섭 부회장은 “지금 치과계는 위기다.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현 집행부가 추진했던 과제들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치과계의 황금기를 만들어갈 초석을 하나하나 쌓아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남섭 부회장은 바이스 후보자 섭외가 최종 마무리되면, 1월 중순경을 전후해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