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직선제 당장 도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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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직선제 당장 도입하라
  • 편집국
  • 승인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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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각 지회, 지부별 총회 일정들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바야흐로 치과계 총회의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사업을 평가하고 계획하며, 새롭게 회를 이끌어갈 임원들을 선출하는 등 총회는 외견상으론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회원이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거나 최소한의 내용이라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치협 회장과 부회장 선출은 대의원총회에서 선출하는 간선제의 형태로 진행된다. 대의원은 각 지부 회장과 총무가 당연직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회원수 비율에 맞춰 지부별로 인원을 배정받는데 대개 지부의 전, 현직 임원이나 서열에 따른 연장자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많이 지적해 왔던 이들 대의원이 선거라는 사안에서도 회원들의 대표성을 가지는가 하는 의문이나, 여성회원이나 수적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회원의 의견이 소외된다는 현행 대의원제도의 문제점은 차치하고라도 현행 제도는 회장단 선출에서 회원들의 의사표현이 원천적으로 막혀있으며 회원의 소외는 회원에게는 회무나 선거 자체에 대한 무관심으로, 집행부에서는 회의 운영에서 회원을 두려워하지 않고 독단으로 치닫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직접선거는 회원들이 회의 활동에 관심을 갖게 하고 참여하게 하는 아주 훌륭한 이벤트가 된다. 회원 스스로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토하고 우리 회를 올바르게 이끌어갈 임원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회 운영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러한 회원의 참여는 협회가 더욱 활력 넘치는 단체로 거듭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미 타 단체에서도 직선제를 채택해 무리없이 진행하고 있으니 방법상의 어려움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루려고만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진행해나가야 한다.

당장 올해 대의원총회에 안건을 상정해 직선제로의 개정을 결의하고, 전담위원회를 구성해 정관개정, 선거 방식과 일정에 관한 준비를 해야 하며 회원모두에게 공개된 논의의 장을 형성해 공정하고 회원지향의 선거제도 정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함께 풀어나가도 쉽지 않은 문제들을 계속 숨기거나 유보만 해 간다면 해결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전성원(건치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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