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재개원 경남지사 출마의 필수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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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재개원 경남지사 출마의 필수조건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4.02.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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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를 제외한 여·야 도지사 예비후보 ‘진주의료원 재개원’약속…보건노조“홍 지사 불출마 선언하라”촉구

 

작년 2월부터 시작된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가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첫 번째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 도지사로서 재선을 노리는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여전히 추진하는데 반해, 출마를 준비하는 다른 도지사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약속했다.

먼저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강병기 위원장은 지난 5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따뜻한 진보 경남시대’를 열겠다”며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강 위원장은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는 것은 물론 서부경남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전 창원시장인 새누리당 박완수 도지사 예비후보도 지난 6일 후보등록 후 진주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진주의료원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예비후보는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박 예비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원은 홍준표 지사의 고집과 독선, 오만과 불통의 절정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도지사에 당선되면 진주의료원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관계자협의회’를 만들어 단순한 재개원이 아닌 서부경남의 사회안전망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의당의 경남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박선희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당연한 것으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야 후보 모두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반면 홍준표 도지사는 여론과 민심에 관계없이 여전히 진주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시설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지난해 2월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 때부터 의료시설로 팔아서 마련한 돈으로 저소득층 공공의료 강화와 보건소 시설·장비 확충에 사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나, 지난해 12월1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부경남 주민들의 뜻을 모아 그들이 원하는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홍 지사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자신의 공약이었던 경남도청 서부청사 신설을 위해 진주의료원 시설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6일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후보조차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출마공약1호로 제기함으로써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경남도지사 선거의 최고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며 "따라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경남도지사 출마자들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경남도지사 출마의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노조는 "새누리당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함으로써 공공의료를 파괴하고 국회와 정부를 무시한 채 독선행정으로 일관한 홍준표 도지사를 경남도지사 후보에서 전면 배제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홍 지사를 향해 경남도지사 재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이에 경상남도는 6일 보건노조 진주의료원지부에 공문을 보내 7일까지 노조 사무실에서 퇴거하라고 통보하면서 이에 따르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고 단전, 단수, 출입문 폐쇄를 하겠다고 밝혀 강제퇴거로 인한 양측의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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