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산본치과병원 폐원에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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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산본치과병원 폐원에 반발 확산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4.02.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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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폐업절차 발표 앞두고 치대·한의대 철회촉구시위 등 긴장감 고조…병원 폐쇄 추진 시 학사일정 중단·본관점거 등 강경대응 방침

 

원광대학교 치과대학(학장 이병도) 산본치과병원(병원장 지영덕)이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학교법인 원광대학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산본치과병원과 한방병원 익산한방병원을 폐쇄하기로 의결하고, 오는 28일 폐업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원광학원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원광대학교 병원  의·치·한의과대학 컨설팅 결과 의료계 상황에 따른 경영상의 이유로 원광치대 산본치과병원과 대전치과병원을 통폐합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원광학원 이사회 측은 구체적인 통폐합 계획이나 산본치과병원의 의료인력 재배치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일방적인 폐업일만 통보했다.

이에 대해 원광치대 교수진과 재학생, 전공의 등 전 구성원은 원광학원 이사회의 산본치과병원 폐업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와 호소문을 즉각 발표하고 대대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원광치대동문회도 산본치과병원 폐쇄 반대 성명을 내고 모교 문제 해결에 적극 힘을 보태고 나섰다.

교수진 일동은 즉각 비대위를 구성해 원광학원 이사회 측에 산본치과병원 폐업 철회를 촉구했으며, 폐업이 계속 추진될 경우 모든 학사일정을 중단한다는 투쟁방침을 세웠다.

재학생들도 긴급학생총회를 개최해 병원 폐쇄에 반대하는 의견을 모으고 지난 4일부터 대학본부 앞에서 연일 반대시위를 벌이고 본관 점거에 들어가는 등 교내 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산본치과병원 소속 전공의들도 병원의 경영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원광학원이 병원의 가치를 재평가해 폐원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원광대 한의학과 역시 양방과 한방을 합친 통합암센터 추진에 반대하고 나섰다.,

원광대 한의학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0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원광대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암센터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번 결정이 '허울뿐인 통합으로 익산, 산본 한방병원 폐업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겉으로는 양·한방 통합 병원이지만 결국 한의대가 의과대학으로 편입되는 실질적인 흡수 통합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생들과 상의되지 않은 채 한방병원이 폐원된다는 점을 비대위는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비대위는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이며 교직원과 학생의 목소리가 철저히 무시된 일방적인 통보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방병원 폐원 결정 철회와 함께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하지 않을 발전방안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동맹휴학, 등록거부 등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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