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회원은 식구 아닌 신랑 '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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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회원은 식구 아닌 신랑 '본인이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2.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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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4차 콘서트서 “올바른 원칙은 50차 총회 ‘합의정신 계승’” 강조…“메뉴 바꿔 또 회원 협박” 강력 성토도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29대 협회장 예비후보인 치과미래정책포럼(이하 포럼) 김철수 대표가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과 관련 “메뉴를 바꿔 또 다시 회원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김세영 집행부를 강력 비판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치과계! 공생 선택한 ‘위대한 공동체’

김철수 대표는 지난 17일 연세대치과병원 7층 대강당에서 열린 “과연 누구를 위한 ‘치과전문의제도’ 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 4차 정책콘서트에서 인사말에 나서, 지난 10일 김세영 협회장의 기자간담회 발표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해 나섰다.

김철수 대표는 “치과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전문의제도가 정착되기를 열망하고 있다”며 “올바른 전문의제도 원칙은 2001년 5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결의한 합의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문의문제는 1999년 치대생들의 국시 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하는 등 수십년동안 최대 현안이었지만, 마침내 우리는 올바른 시행을 위해 기득권 포기라는 참으로 어려운 대승적 결단을 내린 바 있다”면서 “우리 모두는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공생을 선택한 공동체의 위대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현 집행부는 지난해 민주적 의사결정을 무시하고 전면개방안을 들고 나왔다. 복지부를 등에 없고 내부 합의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며, 회원들의 자존감을 여지없이 뭉개버렸다”면서 “전면개방이라는 당근을 주면 회원들이 쉽게 따라올 것이라 믿은 현 집행부와 최남섭 전문의운영위원장, 복지부는 우리 치과의사들을 앝잡아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대표는 “회원들을 얕잡아보고 이기주의적 집단으로 폄훼하는 복지부와의 밀실야합을 누가 멈추게 했는가”라며 “직역간 이해관계가 엇갈림에도 뼈가 깎는 아픔으로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한 바로 우리 치과의사 회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1년 전 대다수 지부의 반대 결의와 함께 임시대의원총회 표결이 유보된 것은 사실상 전면개방안의 부결을 의미한다는 것을 모르는 회원은 없다”면서 “그렇다면 적어도 당시 사태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다. 그러나 아무도 치과계를 극도의 혼란으로 몰아갔던 것에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메뉴는 바뀌고, 태도는 똑같고

특히, 김철수 대표는 전문의 문제를 풀어가는 김세영 집행부의 태도에 극렬한 반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작년 전면개방안을 들고 나왔던 현 집행부가) 지금은 이언주 법안을 들고 나와 회원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메뉴는 바뀌었는데 방법은 똑같다. 작년은 복지부인데, 이번은 국회의원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단언컨대 나는 이언주법안을 반대하지 않는다. 4일 기자회견문 내용에도 명확히 나와 있듯, 치과계 내부 합의부터 거치라는 것”이라며 “졸속으로 추진하지 말고 안전장치를 확실히 하는 제도 보완과 내부 합의까지 기다려 달라는 것이 나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세영 협회장이) 집행부를 신랑으로, 이언주법안을 새 신부감으로 비유했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누가 신랑인가? 이 유치한 비유에서 현 집행부의 잘못인 인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문의제 문제에 있어 신랑은 집행부가 아니라 회원이고, 전문의제 개선은 집행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원을 위한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입장.

김 대표는 “현 집행부의 불통과 독선과 아집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됐다”면서 “현 집행부는 자신을 일차적인 당사자로 생각하고 회원들은 식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이 당사자라는 오만과 편견이 치과계를 위기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졸속 추진의 저의는 ‘선거용’

김철수 대표는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왜 외부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 하는가? 그렇게 자존심도 자신감도 없느냐”면서 “중매쟁이가 왜 나오고, 이웃동네가 왜 나오냐? 우리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무능한 집단으로 비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대표는 “(김세영 협회장이) 결혼날짜는 다가오는데 아무도 찾아주지 않았다고 비유했는데, 결혼날짜는 언제인가? 아마도 대의원총회 날을 뜻할 것”이라며 “이언주 법안을 먼저 발의해놓고 결의해달라고 떼를 쓰고 있는데, 이는 덜컥 임신부터 시켜놓고 임신했으니 결혼시켜달라고 떼 쓰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치과계 내부 합의를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추진하는 저의가 무엇이냐? 현 집행부의 치명적 실책을 덮기 위한 선거용 아니냐”면서 “선거용이 아니라면 왜 법제담당 임원들도 모른 채 추진된 안을, 총회를 불과 몇 달 남겨놓고 던져서 압박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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