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리화 되면 동네치과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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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리화 되면 동네치과 ‘미래는 없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3.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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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치 첫 대의원총회서 “반드시 막아내자” 결의…33대 신임회장에 박현수 선출

 

충청남도치과의사회(회장 김영만 이하 충남치)가 지난 19일 온양관광호텔에서 6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충남치는 작년 62차까지 정기총회를 개최했으나, 지난해 10월 임시총회에서 대의원제도를 도입하는 회칙 개정안을 채택, 올해 63차 총회부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2014년 2월 28일 현재 충남치 총 회원 수는 517명으로 정기총회에서 안건 등을 처리하는데 심도 있는 논의가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온 바 있다. 때문에 회장 선출은 직선제를 유지하되, 현안 등을 논의할 총회는 대의원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대의원은 16개 분회 총 62명으로, ▲계롱시 2명 ▲공주시 3명 ▲금산군 2명 ▲논산시 4명 ▲당진시 4명 ▲보령군 3명 ▲부여군 2명 ▲서산시 4명 ▲서천군 2명 ▲아산시 7명 ▲예산군 2명 ▲천안시 17명 ▲청양군 2명 ▲태안군 2명 ▲홍성군 3명 ▲세종시 3명이다.

이날 대의원총회 1부 개회식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부회장과 충청남도 김현규 보건복지국장, 양승조 국회의원, 홍문표 국회의원, 이명수 국회의원, 단국대치과병원 김기석 원장, 충남의사회 송후빈 회장 등 유관단체장들이 내외빈으로 참가했다.

충남치는 먼저 의료영리화 저지 결의문을 채택, 김영만 회장과 박현수 수석부회장이 공동으로 결의문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김홍열 의장의 개회사와 김영만 회장의 인사, 양승조 국회의원 등 내외빈의 축사, 시상식이 이어졌다.

▲ 충남치 대의원들이 의료영리화 저지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김홍열 의장은 “오늘 대의원들이 모두 띠를 두르고 있는데, 치과계는 불법네트워크치과의 폐해로 극심한 몸살을 앓아왔다”며서 “그런데 영리병원이 허용되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의료인이 띠를 두르지 않아도 건전하게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내외빈에게 당부했다.

김영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관을 두정동으로 이전했고, 분회장협의회를 강화해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면서 “첫 체육대회를 진행하는 등 회원간 유대도 강화했고, 정기총회를 대의원총회로 총회제도를 개선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 김영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은 “60년사 발간을 임기 내 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90% 이상 작업이 돼 있는만큼 차기 집행부에서는 반드시 발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현재 의료계는 정부의 의료영리화 추진으로 시끄럽고 어렵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미명 하에 불법네트워크를 양산하겠다는 것이다. 막지 못하면 동네치과의 미래는 없다.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나는 최남섭 부회장과 뜻을 같이 하여 캠프에서 선거를 총괄하는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면서 “대전과 충북지부와 협의해 중부권 대표로 결정됐다. 지켜봐 주고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양승조 의원은 “병원간 인수합병, 원격의료, 영리자회사 허용 등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면서 “투자활성화대책 등 의료영리화 정책은 동의할 수 없고, 2차 의정합의도 동의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의료 발전을 원한다면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서는 전명석 부회장이 충청남도지사 표창장을, 홍종태 회원이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표창패를, 고상덕 전 천안분회장이 충남치 감사패를, 박상춘·유철환·하정국 회원이 감사패를 받았다.

2부 본회의는 대의원 61명 중 31명 참석, 17명 위임 48명의 성원으로 진행됐으며, 2013년도 회무·결산 및 감사보고, 2014년도 사업 및 예산안 심의, 임원선출이 진행됐다.

▲ 김홍열 초대 의장(우)과 이황재 부의장(좌)
충남치는 2014년 1억7천여 만원 구모의 살림으로 ▲치아의날 행사 ▲체육대회 ▲영유아 노인 검진진료사업 ▲CDC, HODEX 공동 종합학술대회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원 선출에서는 신임감사에 조원석, 총종태, 양승일 대의원이 선출됐다. 중앙대의원 6명 선출에서는 전·현직 회장과 신임 총무이사는 회칙대로 당연직으로 선출됐고, 나머지 3명은 추천을 통해 김홍열 의장과 이황재 부의장, 구자영 천안시치과의사회장이 선출됐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치협 29대 협회장 선거와 관련 부회장 후보로 출마한 최우창 전 회장과 김영만 현 회장의 변을 듣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충남치는 대의원총회에 앞서 지난 15일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회원 보수교육에서 33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으며, 단독 입후보한 박현수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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