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 후배들에게 길잡이 역할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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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 후배들에게 길잡이 역할 했으면“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4.04.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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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이창규 치과의사 부자 ‘이치의학사전’ 발간…“통일치의학 수립에 이 책이 이바지하길 바란다“ 피력

 

70대 치과의사인 이병태 박사와 그의 아들 이창규 원장 부자는 16만여 어휘를 수록한 ‘이치의학사전’을 수십 년 노력 끝에 완성시켰다.

부자가 함께 ‘이치의학사전’을 편찬한 것은 국내 치과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발간될 ‘이치의학사전’은 본문만 2164페이지이며, 가로 21.4cm, 세로 27.7cm, 무게만 4kg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이다.

이병태 박사는 중학교 1학년 때 ‘포켓영한사전’을 접하고 느낀 경이로움에 “언젠간 내 손으로 사전을 편찬하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후 1976년 박사학위를 받고 첫 저서인 ‘치과보철기공학’을 시작으로 사전 편찬 작업에 몰두했다.

이후 용어수집과정을 통해 1982년 ‘치과의학사전’을 발간하고, 본격적으로 아들과 함께 ‘이치의학사전’발간에 매달렸다.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전은 16만여 어휘를 수록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해졌고, 내용도 충실해졌다. 결국, 초등학생 때부터 사전편찬의 꿈을 키웠던 이 박사는 70대가 돼 필생의 결실인 ‘이치의학사전’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이치의학사전’에는 치의학 및 의학 용어가 주로 수록돼 있다. 한의학·고려의학·약학 등 밀접한 치의학과 밀접한 의학분야 및 생물학·화학·물리학 등 과학분야, 치의학과 관련된 역사·철학·문학·정치·경제·사회분야 용어를 관찰해 최대한 널리 실었다. 또한 이미 사라지거나 소멸된 학설·제도·기구·약품·치과기자재도 포함돼 있다.

사전에 쓰인 용어는 편저자들이 치의학 분야에서 출판된 서적·잡지·논문·보고서·해설서 등에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쓰인 용어를 골라 실었다. 용어 설명 중 북한에서 사용하는 용어 뒤에는(北), 중국에서 사용하는 용어 뒤에는(中)이라고 표기했으며, 표제어는 하늘색을 넣어 잘 보이고 안온한 느낌이 들게 했다.

 
또한 독자나 사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파격적인 면 구성도 시도했다. 예를 들어 용어 설명이 다음 줄로 넘어갈 때, 용어나 단어가 꺾여 분절되지 않고 단어나 용어가 통째로 넘어가도록 했다.

영어사전이나 국어사전, 옥편을 보지 않고도 터득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이치의학사전』의 주된 특징이기도 하다. 사전명 LEE’S English-Korean-Han 가운데 Han은 중국어인 한어(漢語)가 아니라 우리나라 말과 글에 쓰이는 한자(漢字)를 뜻한다.

주요저자인 이병태 박사는 “후학들이 논문이나 레포트 작성 등 치의학을 공부함에 있어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또한 ‘이치의학사전’이 향후 통일 치의학 수립 및 대비에 다소나마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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