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세월호 참사 부를 ‘영리화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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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세월호 참사 부를 ‘영리화 막는다'
  • 강민홍, 윤은미 기자
  • 승인 2014.04.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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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63차 대총]① 대의원 일제히 노란리본 달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40회 협회대상 학술상 ‘배광식’·3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오동찬’

 

“모든 단체와 연대를 통해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벌이에 나서는 의료상업화 세력에 정면 대응해 나갈 것이다. 강행한다면 10만 보건의료인 궐기대회를 넘어 총파업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치과의사윤리선언 중인 홍순호 부회장과 현 집행부
▲ 구호를 외치고 있는 대의원들의 모습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김세영 협회장이 오늘(26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양재동 The K-서울호텔에서 시작된 제63차 정기대의원총회(이하 총회) 1부 개회식에서 인사말에 나서 이와 같이 강조했다.

▲ 김세영 협회장
김세영 회장은 “28대 집행부는 말보다는 결과로 보여주겠다.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로 쉼 없이 달려왔고,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갔다고 생각한다”면서 “38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전쟁이 일상화된 상태에서 농사도 짓고 얘도 낳는 시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의료상업화 정책’과 관련 김 회장은 “치과계는 이미 기업형 사무장치과와 싸우며 의료영리화의 폐해를 몸소 겪어 왔다”면서 “의료영리화 정책이 원안대로 시행되면 기업형 사무장치과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며, 동네치과는 무너지고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김 회장은 “정부는 편법 돈 흐름을 막겠다고 하는데, 누가 그것을 막겠는가? 지금도 불법적인 돈 흐름을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으로서 잘못된 영리화 정책에 맞서 의료인의 양심을 지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정당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의료영리화 전면화 국면! 최선봉에서 저지하며 치과계를 이끌어갈 29대 협회장을 62년만에 선거인단제로 선출하는 역사적인 63차 총회가 오전 9시 15분 마침내 시작됐다.

대의원 201명을 비롯해 치협 집행부, 주요 내외빈이 참가한 가운데 안민호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개회식에서는 홍순호 부회장의 치과의사 윤리선언 낭독, 김명수 대의원총회 의장의 개회사, 김세영 회장의 인사말, 보건복지부 임종규 건강정책국장의 치사,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의 축사, 시상식이 이어졌다.

특히, 201명의 대의원들은 최남섭 부회장의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의료영리화 저지 결의문’ 낭독으로 총회 시작을 알리며, 의료영리화 저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대의원 전원은 ‘의료영리화 저지! 국민건강권 수호’가 적힌 띠를 두르고, 특히,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 묵념중인 내빈들의 모습
내외빈으로는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 보건복지부 임종규 건강정책국장, 대한약사회 조찬희 회장,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김현숙 부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 김춘길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원숙 회장, 대한치과기재산업협회 김한술 회장 등이 참석했다.

▲ 김명수 의장
개회사에서 김명수 의장은 “28대 집행부는 지난 3년동안 ‘강한 치협 행동하는 집행부’라는 슬로건처럼 강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회무에 임해 왔다”면서 “피라미드형 네트워크치과 척결에 매진해 왔고, 빠른 시간 내에 1인1개소 법안을 만들어냈으며, 전문의 문제도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스케일링과 노인틀니 급여화를 통해 국민들의 치과문턱을 낮추는데 기여해 왔다”면서 “이 밖에도 인력수급, 치의학교육연구원 설립 등을 위해 최선을 다 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오늘 총회에서는 정관개정을 비롯해 중요한 치과계 현안이 다뤄진다. 특히, 전문의제도 문제는 더 이상 성토의 장이 아닌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아울러 62년만에 바뀐 선거제도로 차기 회장단을 선출하게 된다. 3만여 회원을 대표해서 뽑힌 선거인단 여러분들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부 개회식 마지막 순서로는 각종 시상식이 이어졌다. 제40회 ‘협회대상 학술상’은 배광식 서울 치전원 명예교수가 수상했고, 제3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은 오동찬 소록도병원 치과과장이, 제10회 ‘연송치의학상’ 대상은 박영석 교수가, 금상은 김영균 교수가 수상했다.

제33회 신인학술상은 경북 치전원 하정홍 전임교수와 서울대치과병원 양훈주 전임의가 공동 수상했으며, 정철민 전 서울지부장, 고천석 전 부산지부장, 박종호 전 대구지부장, 이상호 인천지부장, 이승우 전 강원지부장, 형민우 전 광주지부 총무이사가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

이 밖에도 치협은 서울지부 최대영 부회장 등 46명의 회원에게 표창패를 수여했으며,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홍순식 사무관, 환경부 폐기물관리과 김두형 사무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기획실 전미용 과장,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보장실 현재룡 실장, (주)윈어스테크놀로지 장령기 대표, 지오덴트 강현중 사장, 동화약품 오희수 상무, 한국PD연합회 홍진표 회장 등에게 감사패를, 사무처 김현준 과장에서 근속패를, 대구지부 최성화 회원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 시상식
▲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았다.
▲ 치과의사윤리선언 중인 고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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