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민영화 저지 소극적 태도 '치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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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저지 소극적 태도 '치협 왜?'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6.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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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섭 협회장, 영리자법인 규탄 기자회견장 불참…10명 부회장 중 1명도 시간 못빼

 

박근혜 정권의 ‘영리자법인 허용 및 부대사업 확대’ 조치에 전 사회적인 규탄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오늘(12일) 오전 열린 ‘의료영리화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협회장 뿐 아니라 단 1명의 이사조차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5개 단체로 구성된 ‘의료상업화 저지를 위한 보건의료단체 공동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오늘(12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내팽개치는 의료영리화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해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은 협의회 뿐 아니라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와 새정치민주연합 의료영리화저지특별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의료민영화 저지 공공의료 실현 통합진보당 특별위원회, 정의당 교육·의료영리화저지 특별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것이다.
 
즉, 범야권과 보건의료단체, 시민사회단체들이 아울러 영리자법인 허용과 부대사업 확대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자리였던 것.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에 대한한의사협회는 김필건 협회장이, 대한약사회는 조찬휘 협회장이, 보건의료노조는 유지현 위원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대한간호협회도 김옥수 협회장을 대신해 김원일 정책전문위원이 참관했다. 
 
야 3당에서도 김용익 의원, 김춘진 의원, 김미희 의원 등 각 당의 의료영리화 저지를 총괄하고 있는 의원이 참가했다.
 
그러나 치협에서는 최남섭 협회장은커녕 이사조차 단 1명도 참가하지 않았으며, 사무처 정책국 직원만 1명 참가했다.
 
본지가 파악한 결과 최남섭 협회장은 광주지부의 구강보건의날 관련 행사 참가 때문에 기자회견에 참가하지 못했으며, 대신 부회장 중 1명이 참석키로 하고, 오늘 오전까지 누가 참석할 것인지 조율을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10명의 부회장 중 1명도 시간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선약이 됐더라도, 대형 의료법인들이 사회 곳곳에 건물을 지어 종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치과 임대사업을 하는 등 치과계는 물론 보건의료계의 근간을 뒤흔들 중차대한 사안 때문에 내려가지 못한 것을, 광주지역 치과의사 회원들이 이해하지 못했을지 의문이다.
 
또한 1~2명도 아닌 무려 10명이나 되는 부회장 중 1명도 시간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치협 관계자는 "일정상 협회장이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진 못했지만, 전날 유관단체장과 회동을 갖고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는데 대해서는 치협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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