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한, ‘의료인의 양심으로’ 동조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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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한, ‘의료인의 양심으로’ 동조단식 돌입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4.08.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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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단식농성 뜻 이어 릴레이 동조단식 돌입…“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까지 광화문 떠나지 않을 것”

 

단식 40일째를 맞은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지난 22일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되면서 세월호 유가족의 빈자리를 세월호가족의료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참된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이하 청한)이 적극 나서고 있다.

지원단은 지난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세월호가족의료지원단 동조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유가족들의 뜻을 이어 단식을 시작할 것을 밝혔다.

이번 동조단식에는 청한 외에도 ‘문턱없는한의사회’, ‘길벗한의사회’ 등이 동참하고 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는 약 17명의 한의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세월호가족의료진원단이 동조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원단은 기자회견에서 “의료인으로서 건강을 해치는 일에 찬성할 수는 없었다”면서 “유가족들이 정치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마지막 수단으로 단식을 택했기 때문에 옆에서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고 그간의 심정을 밝혔다.

이어 “광화문을 떠나면서 특별법을 위해 자리를 지켜 달라던 유민아빠의 뜻을 지켜드리는 것이 의료인의 도리”라며 “유가족이 원하는 내용이 담긴 특별법 제정이 관철될 때까지 광화문에서 동조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한 “유가족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에 이제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동참을 호소하며, “동조단식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건강 또한 돌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원단은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힐난했다. 지난 7일 안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옆자리 의원에게 26일째 단식해오던 유민아빠를 두고 “제대로 단식을 했으면 벌써 실려 갔어야 되는 거 아냐?”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원단은 “안 의원의 발언은 생명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할 의사출신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여야는 유가족의 요구와 무관한 법안과 밀실야합만을 반복해 국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켜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만을 남겼다”며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과 언제든 만나겠다는 대통령은 목숨을 건 단식에도 만날 수 없다 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 동조단식에 참여 ▲동조단식에 참여하는 국민들에 대한 의료지원 진행 ▲주변 의료인들과 함께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홍보, 연대활동 진행 ▲청와대와 국회는 국민들의 뜻을 수용해 조속한 특별법 제정에 합의 촉구할 것을 선언했다.

한편,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 정달현)도 지난 5일부터 ‘제대로된 세월호 특별법 릴레이 동조단식’을 결의 20일째 진행 중이다.

또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2천2백명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는 약 900명의 시민이 하루 이상 릴레이 동조단식에 참여하기 위해 광화문 농성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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