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복수학회 허용’ 시도 용납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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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복수학회 허용’ 시도 용납 못한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9.2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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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조영식 회장 “유사학회 인준 표결! 정관 61조2항·분과학회 권위 무시한 처사”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가칭)대한예방치과학회의 분과학회 인준을 상정·표결한 것은 치협 정관과 분과학회협의회의 권위를 무시한 용납하기 힘든 잘못된 행태라는 비판이 나왔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이하 학회) 조영식 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5시 서초동 한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회 명칭 변경안 치협 승인 및 다음달 30~31일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종합학술대회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학회 조영식 회장과 2014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인 강릉원주 치대 마득상 교수, FDI 공중보건위원회 위원에 선출된 박덕영 교수가 참가했다.

조영식 회장은 먼저 학회 현황을 설명했는데, 학회는 1961년 창립돼 우리나라의 구강보건 정책 개발과 구강보건 사업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산하에 4개의 전문분과학회 및 연구회와 2개의 지부를 두고 있는데, 전문분과학회 및 연구회로는 대한구강보건교육학회, 예방치과연구회, 지역구강보건연구회, 구취조절연구회가 있으며, 지부는 호남지부와 영남지부가 지역 학회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학회는 53년 만에 이름을 바꾼 것을 계기로 개원가의 예방치과 진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학회는 지난 3월 열린 2014년 정기총회에서 명칭 개정을 의결했으며, 지난달 치협 학술위원회에서 명칭 변경안이 통과됐고, 지난 16일 치협 이사회를 통과됐다.

문제는, 물론 부결되기는 했지만, 학회의 유사학회인 (가칭)대한예방치과학회가 지난달 열린 치협 학술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표결에 부쳐졌다는 것이다.

학회 명칭 변경안 통과와 관련, 조영식 회장은 “치과의사전문의 10개 과목에 예방치과가 있는데, 우리 학회 명칭에는 (예방치과가) 없어서 행정적 착오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이러나 명칭 개정 사유를 치협에서 충분히 납득해 승인해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사학회와 관련 조 회장은 “(가칭)대한예방치과학회의 활동은 학술활동의 다양성을 위해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가칭학회가 ‘예방치과’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치협이 허용하는 것은 복수학회를 허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 회장은 “가칭학회의 명칭변경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고, 가칭학회가 영문명칭도 변경을 요구할 것”이라며 “명칭만 변경하면, 우리가 관여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명칭 변경이 없는 상황에서는 치협이 가칭학회의 인준신청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최근 가칭학회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해왔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우리의 입장은 무조건 ‘예방치과’를 명칭에서 빼라는 것이다. ‘예방임상치과’등 다른 명칭은 학회 차원에서 유연하게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치협은 학술위에서 이 명칭으로는 인준신청을 받지 말고 명칭을 바꿔서 신청하라고 거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전문의운영위에서도 적어도 전문과목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고 가칭학회에 전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밖에 조 회장은 “치협 공식 분과학회 인준 결정은 기존에 만장일치제였다. 그만큼 대학과 학회의 권위를 인정해준 것”이라며 “그러나 김세영 집행부 들어 다수결로 바뀌면서 그 권위를 깨버렸다. 치의학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서 권위를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학회 조영식 회장은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개인과 집단, 기초와 임상을 아우르고,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함께 참여하는 학회의 특성상 폭넓은 학회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학회 명칭 변경을 계기로 새로운 30년을 바라보는 미션과 비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개원의에게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치위협과의 협력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인문사회치의학 공동 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치과의료관리학회, 치과건강보험학회, 치의학교육학회, 치과의사학회, 의철학회 등 관련 학회에 공동 학술대회 개최를 제안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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