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중구강보건 지킴이 역할 할 터”
상태바
“세계 공중구강보건 지킴이 역할 할 터”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9.28 0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FDI 공중보건위원회 위원 선출된 강릉원주 치대 예방치과 박덕영 교수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박덕영 교수가 지난 9월 12일~15일 열린 세계치과의사연맹(이하 FDI)에서 공중보건위원회 위원에 선출됐다.

FDI 산하에는 5개의 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는데, 위원직을 맡은 한국 치과의사는 박 교수가 유일하다. 또한 공중보건위원회에서도 박 교수가 유일한 아시아 치과의사다.

본지는 지난 19일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박덕영 교수를 만나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들었다.

우선 축하드린다. FDI 공중보건위원회라는 것이 한국 치과의사들에게는 좀 생소한데, 설명을 해준다면?
 
FDI는 이사회와 FDI의 정책을 실행하는 산하 5개 위원회가 있다. 이사회는 10명으로 구성돼 있고, 산하 5개 위원회는 교육위원회, 진료위원회, 통신위원회, 학술위원회, 공중보건위원회인데, 내가 이번에 공중보건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출된 것이다.

전에도 FDI 이사나 산하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분이 있는가?

한국에서는 현재 경희대치과병원장 및 경희 치대 학장인 박영국 교수가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6년간 활동한 바 있다. 1회차 임기가 3년인데 위원을 연임한 것이다.

또한 대한치과의사협회 문준식, 박선욱 전 국제이사가 직전에 진료위원회 위원에 선출돼 활동했었다. 박선욱 전 국제이사는 이번에 위원 연임이 아닌 이사에 도전했다가 아깝게 좌절했다.

위원 되기가 매우 어려운 것같은데, 준비를 많이 했나 보다.

매우 어렵다면 해야 하나? 하여튼 나는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출됐다. 그렇다고 상당기간 각고의 준비를 한 것도 아니다. 행운이 조금 따라줬다고나 할까?

준비는 작년 9월 이후에 시작했다. 학회를 하면서 공중보건을 하는 해외 교수들과 많은 교류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분이 FDI 공중보건위원을 두 번이나 하고, 부위원장까지 한 태국의 교수님이다. 그 분이 많은 정보와 도움을 줬다.

공중보건위원회에 아시아인은 몇 명인가?

총 7명의 위원이 있는데, 아시아는 나 1명밖에 없다. 타 위원회들은 인원이 각각 다른데, 아시아인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FDI 공중보건위원회는 어떤 역할을 하나?

FDI 내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최근 들어 더 연계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세계의 구강보건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자각이 크다.

때문에 각 국가들의 학술정보도 정리하고, 교육정보도 공유하고, 특히 공중보건위는 주로 저개발 국가들의 구강보건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펀딩을 만들고 지원하고 사업 잘했는지 평가하고…. 주로 이런 일들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저개발 국가 지원사업이 오래되지는 않은 것같다.

공중보건위는 주로 다국적 기업이라 할만한 대형 구강용품 제조업체의 협찬을 받아 치약·칫솔을 구하기 힘든 국가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활동을 벌이는데, 이것을 ‘LLL사업’이라 부른다.

올해로 2기 사업이 끝났고, 2015년부터 3기 활동을 시작하는데,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를 논의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의는 1년에 한번 총회 때만 하나?

아니다. 총회 때는 전부 모이니 당연히 하고, 별도로 FDI 이사회를 할 때 위원회 회의도 같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차기 FDI 이사회는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 위원의 활동이 한국에도 도움이 될까?

한국은 구강보건 전담부서도 없고, 구강보건사업에 있어서는 답보 상태다. 국제적인 흐름을 잘 입수하고, 국내에 활용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 것들을 파악하고, 정부에 제안하면 나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세계인의 구강건강 향상 뿐 아니라 그러한 노력이 한국에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