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플란트 인기에 ‘한국산 둔갑’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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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임플란트 인기에 ‘한국산 둔갑’ 활개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10.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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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2014]③ 오스템·네오·덴티움·EBI 부스 연산인해…’한국‘ 내세운 중국 임플란트 업체 부스도 인기

 

이미 한국 치과시장을 평정한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이, 중국 치과시장에서도 스트라우만, 짐머 등 해외 메이저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고군부투 중이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 Everbright Convention Center에서 진행된 CDS 2014에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네오바이오텍, 덴티움, 디오, EBI 등 5개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이 참가했다.

CDS 2014 국제치과전시회장은 최근 GAMEX 2014 치과전시회가 진행된 코엑스 D홀 절반 크기의 공간이 3개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SIRONA 등 해외 메이저 다국적기업들의 부스는 1층 입구에서부터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반면, 오스템과 덴티움, 디오, 네오바이오텍은 1층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EBI는 2층 가장 안쪽 한국관이 자리잡은 곳에 1개의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 오스템 부스
이렇듯 한국 업체들의 부스가 참관객들이 접근하기 불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대회기간 4일간 연산인해를 이뤘다.

오스템과 덴티움 부스에는 연일 마련된 탁자가 구입 상담을 하는 참관객들로 가득 메워져, 기자가 현지법인 관계자와 인터뷰를 하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바쁘게 돌아갔다.

오스템 중국법인 관계자는 “중국 치과의사들이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치과의사는 10% 정도밖에 안된다”면서 “오스템의 중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20%까지 육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는 전반적으로 오스템을 비롯해 한국 임플란트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 덴티움 부스
2층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한 EBimplant 조순근 경영지원팀장은 “부스 위치가 좋지 않아, 중국 치과의사들이 많이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판매실적을 올렸다”면서 “무엇보다 본사 제품의 중국 판매를 원하는 바이어들이 상담이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듯 한국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중국 치과의사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유럽과 미국 메이저 업체에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퀄리티에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해외 메이저 업체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도 한국 업체들의 중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는 게 현지 진출 국내 업체 관계자의 설명.

이렇듯 한국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보니, 생산만 한국에서 한 중국 제품임에도 ‘한국산’을 내세운 중국 업체들의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헤프닝이 벌어지고 있었다.

CDS 2014 전시장 3층에는 ‘한국’이란 명칭을 내세운 한 중국 임플란트 업체의 부스가 마련됐는데, 해당 업체는 ‘BF’라는 임플란트 제품의 시술 영상을 상영하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해당 업체의 부스는 점심식사 장소 옆에 마련돼 있어, 중식 시간을 전후해서는 매우 많은 치과의사들의 부스참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덴티움 현지법인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이름을 알 수 없는 한국 업체와 조인을 맺어 한국에서 제조한 임플란트들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임플란트에 대한 신뢰가 높다보니, 그런 방식으로 영업을 하는 중국 업체가 4~5군데나 된다”고 전했다.

한편, CDS 2014에 대한 한국 치과업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메이저 치과전시회 중 CDS의 위상이 급격히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SIDEX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중국에는 베이징 SINO, 광저우, 덴텍 등 4개 주요 전시회가 있는데, 상하이 전시회의 경우 지금까지는 CDS 보다는 덴텍에 더 집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한치과기재산업협회도 아마 다음달 예정된 덴텍에 더 신경을 써서 이번 CDS 2014에는 조직적인 참가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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