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건보 확대! 치주질환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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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 건보 확대! 치주질환 환자 급증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11.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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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인원 증가율 평균 4%서 2013년 29.5% 급증…2013년 기준 진료인원 1,083만 명·진료비 7,469억 원

 

스케일링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2012년 7월 1일부터 확대된 이후 치주질환자의 치과 방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 이하 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치은염 및 치주질환(K05)’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

2013년 기준, 스케일링 진료인원은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21.7%인 1,083만 명이며,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1.5% 수준인 7,469억 원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09년 742만 명에서 2013년 1,083만 명으로 연평균 9.9%, 진료비는 2009년 4,020억 원에서 2013년 7,469억 원으로 연평균 16.7%로 증가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의 경우, 2013년 기준 진료인원은 29.5%, 진료비는 38.5%로 나타나 2012년과 비교해서 급격히 증가했다.

▲ 2009~2013년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인원 및 진료비 변화 추이(단위: 명, 천원)
 
2012년과 2013년의 월별 진료인원은 2013년 6월 1,073명에서 2013년 7월에는 1,714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2013년 7월부터 성인(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연 1회 스케일링(치석제거)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기 시작한 정책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2013년 7월 이전에는 추가적 잇몸치료 및 수술을 동반한 치석제거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나, 2013년 7월부터는 별도의 후속처치 없는 치석제거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환자부담 평균비용이 보험 적용 전 5만원에서 1만3천 원으로 줄어, 치과 방문인원이 급증하면서 치주질환 진료인원도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비교해보면, 60대가 33,507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50대(31,463명), 70대 이상(25,867명), 40대(25,260명) 순(順)으로 50대 이상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30대가 12.6%로 가장 높고, 다음은 40대(9.0%), 20대 이하(8.2%), 50대(7.1%), 60대(6.2%), 70대 이상(5.0%) 순(順)으로 나타나, 젊은 층의 증가율이 높았다.

▲ 월별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인원 변화 추이(단위: 천명)
한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영택 교수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그 지지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치석 혹은 치태 내의 세균들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의 근본원인”이라며 “이 세균들은 음식물 잔사와 함께 치태 혹은 치석을 형성하는데, 이러한 치석 및 치태가 생물막(biofilm)으로써 작용해 치아에 붙어서 지속적으로 잇몸을 공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치석 및 치태가 증가하면, 치은염에서 치주염으로 진행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쌓인 치태 및 치석 양이 많아 치주질환이 증가하게 된다”면서 “또한, 치주질환은 염증성 질환으로써 전신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각종 전신질환 및 면역력 약화로 치주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법에 대해 김 교수는 “치은염이나 초기 치주염은 스케일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중도의 치주염은 ‘치은소파술’이라는 잇몸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며, 중증도의 치주염은 잇몸을 열어서 치료하는 ‘치은박리소파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 및 관리요령’에 대해 김교수는 “주기적 스케일링도 중요하지만, 평소 개인적 구강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루에 3번 이상, 한번에 3분 이상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잇몸 사이가 멀거나 음식이 많이 낀다면, 치간칫솔이나 치실 등의 보조용품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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