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민영화 첨병! 성상철 임명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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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첨병! 성상철 임명 인정 못해”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4.12.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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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의료운동본부 등 범시민단체‧건보노조‧야당…성상철 기습 임명 규탄 기자회견‧성명서 발표 등 반발 거세

 

▲ 전병원협회회장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

박근혜 정부의 인사 참극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이사장에 前병원협회장 출신 성상철씨의 ‘기습’ 임명식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이하 건보노조)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규탄에 나선 것이다.

성상철 신임 이사장은 박정희재단 이사를 지낸 이력이 있는 의료계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영리병원, 원격의료, 민간의료보험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정부는 지난 11월 성씨를 건보공단 이사장에 임명하려했으나, 건보노조 등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는데, 최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민주노총 등 굵직한 노조들의 선거가 끝나기가 무섭게 성씨의 건보공단 이사장에 임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건보노조, 보건의료노조 등은 성씨의 임명을 ‘기습임명’으로 규정하고, 성씨의 첫 출근을 무산시키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오늘(2일) 의료민영화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본부)는 마포구 건보공단 앞에서 ‘전 병원협회장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 기습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본부는 “성상철은 병원협회장 시절 ‘의료서비스는 미래산업’, ‘민간의료보험 활성화’를 주장했으며, 또 유헬스산업 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원격의료 및 의료기기 산업을 일관되게 옹호해왔다”며 “평생을 의료체계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는데 기여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성씨는 서울대병원장 시절 각종 노조 와해 책동, 황우석씨에 대한 잘못된 지원, 그리고 분당서울대병원장 시절 퇴직 후 교직월급 수령, 국립대병원의 영리화 추진 등 숱한 악행을 저지른 인물”이라며 “이런 인사에게 건강보험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며, 사실상 건강보험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규탄했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김정범 상임대표는 “성씨는 서울대병원장과 병원협회장을 지내면서 공공성을 무시하고 병원 이익을 창출하는데만 골몰했던 인물”이라며 “또 수차례 신문기고 등을 통해 의료 민영화와 상업화를 주장해왔던 사람이 건보 이사장이 되면 건강보험 흑자분을 국민이 아니라 병원같은 공급자들과 나눠먹을 궁리만 할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 보건연합 김정범 상임대표

이에 건보노조 관계자는 “임명이 철회될 때까지 24시간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비상중앙집행회의를 통해 총파업 등 대응방안을 확정해,  박근혜 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건강세상네트워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은 오늘(2일)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했으며, 지난 1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성상철씨의 건보공단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정부의 불통인사, 막장 인사 비판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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