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생계 ‘경선 열풍’ 이제 시작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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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계 ‘경선 열풍’ 이제 시작일 것”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2.05 16: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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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투표 접전 끝에 당선된 서울시치과위생사회 오보경 신임회장…“보수교육 개편 급선무” 피력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17대 협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인 가운데, 치위생계 초유의 경선 열풍이 이미 지부에서부터 불어온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서울시치과위생사회(이하 서울지회)는 지난 달 24일 진행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지부와 중앙을 통틀어 최초의 경선을 치러냈다.

 
이번 경선에서 16대 회장으로 당선된 오보경 신임회장은 당시 집행부 후보였던 김민지 부회장과 2차 투표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23표를 획득해 21표를 얻은 김 후보를 누르고 극적인 당선을 이뤘다. 1차 투표에서는 대의원 44명의 표가 22:22로 나뉘면서 재투표가 이어졌다.

오 신임회장은 주변 회원들의 제의와 후배들의 요청에 선거를 불과 2주 앞둔 19일에서야 공약을 발표하고, 16일 출마 지원서를 제출해 선거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신임회장은 “전 집행부 후보가 있었기 때문에 대의원 구성에서부터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긴박하게 참여했음에도 다행히 당선됐다”면서 “미리부터 계획해 온 일이 아니지만 후배들의 요청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특히 그는 “그간 주로 추대 방식으로 회장직을 이어왔던 지부 선거에서 이번 나의 당선이 경선문화의 포문을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치위생계가 50년 역사에 비해 회원의 참여도가 낮았지만 이제 많은 회원이 여성으로서 가장 분주한 30~40대를 지나 온 만큼 일하고 싶은 소신있는 회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열풍이 이번 중앙 선거까지 번지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그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추대 방식을 고수한다면 후보가 다소 안일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경선을 통해 공약을 만들고, 이를 이행하고, 또 평가받는 과정을 거쳐 협회 발전이나 회원 권익 보호에 더 많은 기대감이 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신임회장은 향후 ▲수준별‧시기별 맞춤형 보수교육 시스템 개편 ▲치과의원급 내 보험청구 교육 제공 ▲개인 능력별 봉사활동 다양화 등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밝혔다.

특히 면허신고제 시행으로 필수적인 보수교육에 대해 그는 “교육 수준이 주로 초보 치과위생사들에게 맞춰져 있어 수준별로 다양한 강의를 지원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며 “회원의 가장 큰 고충인 보수교육의 적은 횟수도 더 늘리고 적절하게 안배해 시간적으로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가장 큰 사업계획 중 하나”라고 피력했다.

또 치과병의원의 건강보험 대행청구 회무를 맡아온 경험을 살려 서울시내 70여 곳의 대형병원에 비해 실무적인 고충을 겪고 있는 4300곳의 치과의원에도 현실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오 신임회장은 “의기법이나 면허신고제 등 중요한 현안들을 놓고 전 집행부가 잘 해왔지만 사실 좀 더 활동적으로 나서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도 “막상 일을 맡고 보니 개인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해야 할 만큼 중요한 자리라서 전 집행부의 아쉬움에 대해서도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당장 올해에는 이미 짜여진 예산도 있고 타 지부와의 형평성도 있어 획기적인 혁신이 어렵다 해도 임기 내에는 꼭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며 “회원들이 지회를 믿고 많은 의견을 내준다면 회원 누구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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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2015-02-06 13:46:41
경선을 통한 당선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치과위생사 집행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가 협회를 발전시키데 밑거름이 됩니다. 축하드립니다.

황윤숙 2015-02-06 11:07:43
축하드립니다. 공약을 지키며 회원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집행부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 서울시 회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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