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협‧간무협, 동상이몽 속 ‘상생’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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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간무협, 동상이몽 속 ‘상생’ 이룰까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6.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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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종사인력 간담회서 의료인 승격‧간호인력개편 등 각자 주요 정책에 협력 호소…정책 탈출구 열지 ‘눈길’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 회장 문경숙)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 회장 홍옥녀)가 지난 달 28일 오후 2시부터 세종호텔 베르디에서 『치과 종사인력 상생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기법 시행령 시행에 따른 양단체간의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 단체는 ▲보건복지부 T/F, 치과의료기관내 종사 직역간 행위분류표 ▲의기법 시행령 계도기간 종료 후 치과 전반 동향 ▲수술보조 업무 및 금연치료 상담인력에 간호조무사와 치과위생사 포함 등 관련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 단체는 치과에서의 간호조무사와 치과위생사의 역할 등에 대해 합의안을 마련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양 단체의 협의 하에 단기적으로 회원들의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치과특성에 맞는 제대로 된 정책을 마련하는데 적극 협력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치위협은 치과활동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치과 종사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간무협에는 치과특성에 맞는 치과조무사 제도 도입을 제안하는 한편, 치과위생사의 의료인 행위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즉, 치과위생사의 의료인 승격 정책에 협조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간무협 홍옥녀 회장은 “치과 특성에 맞는 제대로 된 직종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현재 의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간호인력개편에 치과를 반영해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간호인력개편 논의 시 치위협의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양 단체는 상호 신뢰 회복을 위해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수시로 실무협의 등을 거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으며, 소속 회원들의 동요가 없도록 언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기로 하는 등 협조사항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양 단체가 치과 현실에 맞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대의적인 합의점은 찾은 듯하지만, 의기법을 뛰어 넘는 각자의 큰 정책목적에 협조를 호소하면서 새로운 쟁점으로 탈출구를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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