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신임 복지부장관 의료산업화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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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신임 복지부장관 의료산업화 경계"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8.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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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복지부장관 내정 두고 성명 발표…분당 서울대병원장 재임 동안 '의료산업화' 추진 전력 '우려'

 

오늘(4일)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이 결국 경질됐다. 이에 차기 복지부 장관으로 분당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정진엽씨가 내정됐다.

이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 이하 보건의료노조)는 오늘(4일) 성명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먼저 문형표 장관 경질에 환영의 뜻을 보이면서, 정진엽 내정자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진엽 내정자는 분당 서울대병원장 재직 시절 첨단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의 중동 지역 진출을 적극 추진해 온 의료산업화의 대표주자"라며 "특히 정 내정자는 지난 2012년부터 의료기기 상생포럼 총괄운영위원장을 지냈으며, 분당서울대병원과 SK합작회사인 헬스커넥스 사업과도 깊이 관여하면서 최근까지 스마트병원 컨셉을 자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3년에는 최우선적으로 성공적인 신관 오픈과 조기 안착을 통한 빅5 진입과 함께 빅4 집입을 위한 도전장을 내는 것이 목표 라고 밝힐 만큼 의료기관의 군비경쟁을 부추겼던 인물"이라며 "원격의료, 의료산업화 키워드가 그와 함께 항상 따라다닌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처럼 의료수출, 원격의료, 의료산업화의 선두주자격인 정진엽 교수를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기조가 변함 없음은 물론 향후 의료영리화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진엽 내정자가 그간의 전력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면서 "정 내정자가 박근혜 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에 선다면 그 취임부터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 이후 그 어느때 보다 한국의료 개혁과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면서 "정진엽 내정자는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바탕으로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공급체계 개편을 위한 방향에 서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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