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료면담, 색다른 접근으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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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료면담, 색다른 접근으로 ‘눈길’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9.02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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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전문분과연구회 공동학술집담회 개최…교육과 임상현장에서의 치과의료면담 최신 지견 공유

지난 2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실시하면서 부쩍 금연상담과 같은 치과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회장 조영식 이하 학회) 전문분과연구회는 지난달 30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치과의료커뮤니케이션 어떻게 교육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공동학술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담회는 교육과 임상현장에서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중심으로 꾸려졌으며, 특히 본격적으로 치과의료커뮤니케이션 이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일본 개원치과의사의 강연이 준비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선문대학교 건강보건대학 치위생학과 최용금 교수가 ‘치과의료의사소통 교육과정과 운영사례 소개’란 제목으로 실제 교육 현장에서 진행되는 의사소통 실습 교육 현황을 소개하고, 치과계 실정에 맞는 교육과정 개발이 시급함을 피력했다.

이어 일본 Ai Dental Clinic의 김명선 원장이 ‘사람이 움직이는 원리와 원칙 - Medical dialogue에서의 사고방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원장은 환자들이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알면서도, 실제로 일상에서의 적절한 예방관리에는 소홀한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서, 이를 풀어내는 키워드로 'Medical dialogue'에 대해 소개했다.

'Medical dialogue'는 무의식에 착안한 의료커뮤니케이션으로 환자의 원하는 바를 명백히 할 수 있는 ‘문진력’ 기술을 말한다. 이는 기왕력 등 과거와 현재 뿐 아니라 환자에게 ‘앞으로 어떻게?’라는 미래에 주목해 환자를 적절한 진료로 이끄는 방법을 말한다.

또 '의식동원(醫食同原)- 생화학과 식생활습관으로부터 접근하는 예방치과‘란 주제로 일본 Breath-Design Dental Office 요시오카 히데키 원장이 강연에 나섰다.

요시오카 원장은 타액과 힘 조절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치과적 문제와 전신질환의 연관성을 생화학적 관점에서 풀면서, 이 두 가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식이요법을 제안했다.

요시오카 원장은 “우리 치과의사들은 ‘소화관의 맨 위의 입’을 담당하기 때문에 식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예부터 의식동원(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지견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예방치과 임상에 도입함으로써 지적이면서 의의 있는 임상예방치과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치과계 의사소통 역량 관심 UP…분과 연구회 만든다

학회 조영식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치과의사, 치과위생사에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 의과쪽은 국가고시 실기시험에서 환자와의 의사소통수준을 평가하고 있으며, 치과대학의 경우 2017년부터 이를 실기전형에 도입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치과계에서는 치과의료 전문가의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식되고 있지만, 치의학, 치위생학 교육과정에서 그 비중은 높지 않다”면서 “뿐만 아니라 의과의 경우 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가 있지만 치과계엔 아직 관련 전문학회도 없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치의학, 치위생학 교육에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핵심 교육과정 중 하나로 보고 필수 교육과정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하반기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회장은 “우리 학회는 임상과 기초 사이에서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접근을 시도하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이미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과목을 가르치는 분들은 거의 우리 학회 소속”이라며 “이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늦어도 내년 1, 2월에는 연구회를 창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집담회를 시작으로, 추계종합학술대회에서는 ‘금연과 커뮤니케이션’을 대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금연치료의 경우 상담이 진료의 주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동기부여 면담 등 새로운 상담 기법, 미국 치과에서 많이 쓰여지고 있는 상담 노하우 및 스킬 등에 대해 강연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커뮤니케이션 담당 교수를 위한 워크샵, 임상 개원의와 치위생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세미나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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