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한 "원격판독 시스템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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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한 "원격판독 시스템 시대" 도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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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단영상센터 설립…방사선영상 효율성·구강질환 조기발견 기대

진단영상을 둘러싼 치과의료 환경이 급변,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가 치과의 필수 진단영상장비로 자리잡아 가면서 명쾌한 진단이 어려운 방사선 영상에 대한 판독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구강악안면방사선학을 전공하지 않은 개원의가 초기 구강암 등 판독하기 어려운 방사선 영상을 접해, 나중에 의료분쟁으로까지 비화되면서, "진단이 적절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으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파노라마 방사선장비를 디지털 장비로 교체하거나 신규 구입하는 치과 병의원이 늘고 있음에도, 구강악안면 부위의 진단영상을 전문적으로 판독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갖춘 곳은 전국 11개 치대 외엔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전문적인 판독을 받고 싶어도 그럴 처지가 안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에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회장 최순철 이하 방사선학회)가 '치과진단영상센터'(센터장 박태원 이하 센터) 설립에 나섰다.

방사선학회는 작년 4월 최순철 회장이 취임 당시 "온라인을 통해 일선 개원의들이 판독 못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한 이후 1년여에 걸친 준비과정 끝에 마침내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판독 시스템'(이하 시스템)을 현실화하게 된 것이다.

방사선학회는 (주)인피니트(대표이사 이선주)와 1년여에 걸친 공동연구 끝에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으며, 다음달 1일 센터의 공식 개통을 앞두고 지난 14일 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센터 설립 설명회'를 개최했다.

▲ 박태원 초대 센터장
초대 센터장을 맡게될 박태원 전 서울 치대 교수 등 방사선학회 회원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는 허민석 정보통신이사(서울 치대 방사선학과 교수)가 발제에 나서 ▲센터 설립의 필요성 ▲센터의 설립 목적 및 기대효과 ▲향후 추진방향 및 고려사항 등을 설명했으며, 질의응답이 오고갔다.

발제에 나선 허민석 교수는 "촬영된 방사선 영상에 대한 판독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으며, 임상적, 법적, 윤리적 환경을 둘러싼 모든 경우에 치과용 진단영상의 판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센터 설립의 의의를 밝히고, 아울러 "지난 5월 25일 정부가 밝힌 공공보건의료 확충 종합대책안, 방사선영상을 이용한 구강검진을 통해 현행 구강검진제도 개선과의 연계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허 교수는 "전국적으로 판독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인원은 27명의 교수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센터에서 실시간 원격판독 시행을 통해 ▲오진율 감소 ▲질환의 조기발견 ▲방사선영상 효과 극대화 ▲치과의 의료영상 표준화 제시 ▲정부의 각종 정책수립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센터는 현재 필요 장비와 인원 확보를 마쳐 PACS 설치 병원의 원격판독시스템 적용이 가능한 상황이며, SDRtm software를 사용하는 개인 치과의원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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