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 “학교 밖 생생한 이야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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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 “학교 밖 생생한 이야기” 호응
  • 안은선·이상미 기자
  • 승인 2015.09.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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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학생 사업 전국 치대생 100여명 몰려 ‘성공적’…의료민영화‧좋은 치과의사로서의 삶 고민 나누는 등 ‘이야기 꽃’
▲ 건치 토크콘서트 현장참된 삶‧참 의료‧참 세상을 꿈꾸는 예비치과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 정달현 이하 건치)가 야심차게 준비한 ‘건치 토크콘서트’가 전국 치과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등 100여 명이 몰리면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선‧후배가 서로의 처한 상황에 대해 나누고 좋은 치과의사로서의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등 교류의 시간을 통해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꾸려져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총괄한 건치 정석순 사무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인으로서 가치와 지향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고민을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학업 스트레스를 잠시 벗어던지고, 좋은 인연, 가치 지향적 흐름을 만들어 냈으면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박성표 공동대표는 건치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서 “어려운 문제는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지금의 신자유주의의 문제를 깨는 유일한 방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행사를 통해 각자도생이 아닌 공동체 문화에 대해 생각하는 의미 있는 시간, 또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이날 행사는 ▲박성표 공동대표의 ‘건치 소개’ ▲본지 김철신 편집국장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치과인들의 노력’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의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초청강연 ▲선배와의 대화 ▲장기자랑 등으로 꾸려졌다.

또 학생들을 출신지역별로 나눠 조를 편성해,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장기자랑 시간에는 선배님들을 분장시키는 즐거운 시간으로 꾸려졌다.

 

진료를 규정하는 사회 흐름에 관심을…

▲ 강의 중인 김철신 편집국장

먼저 본지 김철신 편집국장이 ‘건강한사회를 만들기 위한 치과인들의 노력’이란 제목으로 건치 조직 분과에서 하는 구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구강보건 정책 연구, 치과주치의 사업, 진료봉사 등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최근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의 경과와 문제점에 대해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대비해 설명하면서 “치과의사로서 양심적 진료를 하기 위해, 진료실을 규정하는 행위에 대해 눈감지 않고 무엇이 적절하고 지속가능한지 사회와 소통해야 한다”며 “이는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여러 사람이 함께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정부와 지역사회에 주장하면서 올바른 의료환경, 진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건강보험, 의료법 등 진료실, 치료의 패턴을 결정하게 되는 영역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오랫동안 사회문제, 치과계 문제를 가지고 목소리를 내온 건치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 내가 그 안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곳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사실 의료민영화나, 건강보험 제도 같은 것들이 나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사회에 나가기 전에 먼저 알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많은 사람과 사회와 관계 맺으며 성장하길

▲ '선배와의 대화'에 참여한 정태환 회원, 정제봉 회원, 정달현 공동대표, 이정혁 원장

이어 전 건치 공동대표인 선배와의 대화는 행사 진행 틈틈이 학생들이 적어낸 질문지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학교에서 들을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으나, 시간이 짧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건치 정태환‧정제봉 전 공동대표, 현직 정달현 공동대표와 건치회원은 아니지만 구미에서 마을학교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스마트치과 이정혁 원장이 나서 ‘선배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정달현 공동대표는 “진료실에서 나만의 진료 컨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의학내에서의 요소 뿐 아니라 사회적, 지역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 개원을 하게 된다면 지역주민들과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돈을 받고 인정받는 방식을 성찰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환자나 고객이 아닌 ‘내 이웃’이 와서 진료를 받는다고 할 때 치료의 계획부터 달라질 것이고, 환자도 나 자신에게 모두 행복한 치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태환 회원은 “제 시대에는 사회 민주화라는 시대적 요구가 있었다. 여러분에게도 여러분 시대에 맞는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그 고민을 바탕으로 치과의사로서의 활동, 역할을 찾는 데 활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혁 원장은 “내 인생 목표가 ‘재미있게 살자’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이 가치 있는 일인지 알아야 한다”며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가치 실현을 위해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고받는 선배들이 많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시야가 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이후 이어진 뒷풀이 자리에서는 못 다한 이야기들과 선‧후배간 학교간 교류의 시간으로 꾸려졌다.

▲ 강연 중인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가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오 기자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공부이외의 다양한 진로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인생학교’에 대해 소개하면서, 한국에서의 이와 유사한 사례와 실험에 대해 설명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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