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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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결의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10.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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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안암고려대병원 앞서 결의대회…2천여 조합원 운집 “노동개악 저지위해 산별 임단협 투쟁‧총파업 투쟁 나설 것”

공공의료기관 뿐 아니라 민간 병원에서도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고려대학교병원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55세 이상 전 직원의 용역화를 예고했으며, 서울성모병원도 56세~58세 노동자부터 진급화 호봉 승급을 동결할 것을 밝혔다.

이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본부장 김숙영)는 지난 14일 조합원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안암 고려대병원 앞에서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김숙영 본부장을 포함한 12명의 지부장이 ‘삭발’을 감행하며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와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 대책 폐기를 위한 투쟁의 의지를 고취했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제공)

김숙영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는 내년 4월 총선 전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완성하려 한다”면서 “우리는 병원과 환자를 위해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다. 그런데 이제 임금도 정부와 사용자 마음대로, 해고도 마음대로 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함께 싸워 정부를 멈추고 사용자에 대항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임금피크제는 시작에 불과하며, 뒤이어 다가올 일반 해고와 성과연봉제는 고용과 임금을 자본과 사용자에 쥐어주고, 노동조합과 노동3권을 전면 부정하는 정책”이라고 규정하고 “오늘  우리의 투쟁은 노동개악을 강행하는 자본과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전면선의 선포”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보건의료노동자로서 환자가 안전하고 우리 직원이 행복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총파업으로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보건의료노조 산하 53개 지부 2만2천 조합원들은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접수했으며, 교섭이 결여될 경우 오는 29일부터 민주노총과 함께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 보건의료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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