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비상대책위원회 신순희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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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비상대책위원회 신순희 위원장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4.02.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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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전체가 반성과 성찰의 시간 가져야”


비대위를 구성하게 된 계기는?
MBC PD수첩을 보면서 이번 사건을 개인적인 우발적 사건으로만 치부하려는 학교당국자의 발언에 화가 났다. 잘못된 음주문화가 이번 사건 이전부터 계속 존재해 왔는데, 이번 사건이 그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얘기인가?
그런 비뚤어진 문화 속에서는 이런 사건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 비대위 구성의 취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잘못된 음주문화와 성윤리관을 돌이켜보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함께 노력해보자는 거였다.

치협에 사과를 요구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는데….
당연히 이런 일이 치과계에서 일어난 것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치과의사 전체를 대표하는 단체로 그 정도의 의사표명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또 아직 재판 중이라는 일부의 지적도 있는데, 이미 학교 측에서 재판부에 피해자를 호도하는 진정서가 올라가 있는 상태라 서둘러 건치와 논의해 입장 표명을 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 미숙한 점이 있었다면 사과한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을 흐려서는 곤란하다.

성윤리위원회와 성폭력 신고센터의 설치운영을 제안했다.
이번 사건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이미 위생사협 홈페이지에는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상당히 많이 올라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진작에 이런 일들이 공론화되었더라면 이번과 같은 불행한 사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치협과 치위협의 차원에서 하루속히 이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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