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와 의과에서의 구취조절 연구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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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와 의과에서의 구취조절 연구 공유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1.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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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조절연구회 학술집담회 개최 이비인후과적 관점에서의 구취관리 연구 공유…신임회장에 최은미 교수

 

▲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구취조절연구회 학술집담회 및 정기총회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전문분과연구회인 구취조절연구회(회장 김영수 이하 연구회)가 지난 9일 서울역 인근 조광덴탈 세미나실에서 학술집담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구취관리의 영역확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집담회에서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박일호 교수가 '의과영역에서의 구취'를 주제로, 조선대학교 예방치과학교실 이병진 교수가 '구취환자의 혀와 점막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고대 구로병원 박일호 교수가 강연에 나서 신체기관으로서의 '코'의 개요와 후각기능을 중심으로 이비인후과적 질병의 원인으로서의 구취 증상과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아울러 구강질환, 이비인후과적 원인 외에 위액역류 등과 같은 내과 질병이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관련 논문 및 질환 분류법에 대해 소개했다.

박 교수는 "후각은 본능적인 기능의 하나로, 감정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기 때문에 사람의 기억과 판단에 영향을 끼치고, 정신적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개선시키기도 한다"며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구취와 같은 후각에 영향을 주는 분야가 임상적으로도 점점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대 이병진 교수는 구취관리에 앞서 혀 진단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혀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혀의 이상증상을 발견해 진단과 치료계획에 반영하고, 구취증 환자의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상적인 혀의 상태와 이상증상이 나타난 혀를 비교하면서, 구취가 나타나는 이상상태에 대해 밝혔다. 그는 "얇은 백태가 형성된 혀는 가장 정상적인 혀로, 일상적인 관리에서 과도하게 혀를 닦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흔히 설태라고 하면 치태와 유사한 것으로 생각해 제거대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용어를 '설면 세균막'으로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상증세가 있는 혀의 모습은 ▲운동부족, 긴장상태 지속으로 인해 두꺼운 백색 설태가 형성된 혀 ▲후비루 분비로 인한 혀의 긴장으로 혀의 후면에 점액물질이 부착된 상태 ▲점막과민 상태인 홍설(붉은 혀) 노화현상으로 나타나는 노인성 홍설 ▲설유두의 상실로 인해 나타나는 철분 결핍성 빈혈 ▲오랜 긴장상태로 치열 모양이 혀에 남는 압흔 ▲위장장애, 소화장애, 치주질환으로 인한 황색 설태 ▲과도한 혀닦기로 혀의 표면에 찰과상이 남은 상태 ▲말초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혀 아랫면의 정맥류가 선명하게 보이는 상태 등이다.

이병진 교수는 혀의 이상증세, 구취 개선을 위해서는 "혀와 점막을 닦는 방법을 교정하고, 치약 교체, 식습관 조절, 구호흡 습관 교정, 이비인후과적 증상 관리, 내과적 병적 구취 진료, 환자의 심리 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은미 교수, 구취조절연구회 신임회장 선출

한편, 이날 학술집담회 후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경동대학교 치위생학과 최은미 교수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아울러 감사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 조부덕 회원이 선임됐다.

이외에도 이날 총회에서는 2015년도 사업결과 보고 및 결산보고, 2016년도 사업계획, 구취조절 연구회 인정의 및 인정치과위생사 제도 도입과 관련한 안건 심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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