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은 가까운 곳에서 진료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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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은 가까운 곳에서 진료 원해”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5.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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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치과학회 심포지엄, 장애인진료의 네트워킹이 중요

국내 최초로 개원한 장애인치과병원인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병원장 김성옥. 이하 장애인병원)이 단순한 장애인치과치료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치대생들이나 수련의, 그리고 일선 개원의들의 장애인치과진료 교육의 센터 역할까지 담당해 주어야만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6일 장애인병원의 공식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가칭)대한장애인치과학회(회장 이긍호. 이하 장애인학회) 주최 국제 심포지엄 “먹는 즐거움! 나누는 기쁨”에서 패널토론자로 참석한 서울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조영길 사무국장은 “장애인 진료에는 특별한 의사소통기술과 전문적이며 장애종류에 따른 다양한 기술 습득이 필요한 것 외에도 장애인들의 접근 용이성과 진료비 경감 등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진료비용 부담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함께 장애인 진료가 가능한 일반 개원치과와 보건소의 전국적인 네트워킹으로 장애인들의 지역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장애인병원의 공식 개원은 매우 뜻 깊고 진정으로 경하할만한 일이지만 단순한 장애인 치료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전국 126개 장애시설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이동전문치과센터의 설립 검토와 일반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등 전문진료인력과 장애인시설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구강보건교육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까지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치의 박영철 공보이사는 “장애인병원의 사업으로는 현재 장애인진료와 예방, 치대 및 치위생과 학생과 수련의,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 그리고 장애인진료와 관련된 연구사업 등 3가지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이제 막 개원을 한 상태라 이제 겨우 하드웨어인 시설을 갖춘 정도이지만 앞으로는 이를 더욱 뒷받침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까지 완벽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전국 장애인진료 치과의 네트워킹 작업은 현재 스마일재단에서도 초보적인 형태로나마 홈페이지상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동진료버스의 구입도 예산을 뽑아본 결과 약 2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돼 실제로 경제성이 있는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함께 패널토론자로 참여한 한양여대 치위생과 황윤숙 교수는 “장애아 부모들은 거리적 접근도로 인해 인근 지역 치과에서 치료받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지역 치과의사들의 연수문제를 제기하고 “장애인의 경우 특히나 구강병 예방관리 교육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장애인시설 종사자 및 치과위생사 등 장애시설 봉사자들에 대한 인원 풀 관리와 함께 이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조영길 사무국장
한편 조영길 사무국장은 패널토론 말미에 “우리나라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이 매우 높아 일선 보건소에서도 전문인력과 장비만 있으면 그곳에서도 장애인진료가 가능하다”면서 “(장애인병원의 공식 개원에 대한 의의를 강조하면서도) 서울처럼 전국 각지에 장애인치과병원을 짓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이자 국가재정의 낭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장애인진료가 가능한 전국의 개원치과와 보건소 등의 네트워킹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해 장애인진료에 임하는 치과계의 세심한 검토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치대생과 치위생과 학생을 비롯한 약 150여 명의 관계자 등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과시한 가운데, 전 동경도립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오오다께 구미아미 부소장의 ‘환자가 만족할만한 장애인 치과치료’와 연세원주의대 치위생과 김영남 연구강사의 ‘전국 장애인 구강보건 실태조사’에 대한 1부 강연에 이어 연세치대 이충국 교수를 좌장으로 한 2부 패널토론이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의 방향성’이란 주제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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