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의 지향과 목표, 정계에서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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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의 지향과 목표, 정계에서 펼칠 것”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3.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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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0대 국회 출마 선언한 건치 신동근 전 회장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신동근 전 회장이,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인천서구을에 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으로 5번째 국회 입성에 도전하는 신동근 예비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건치 김용진 공동대표가 지난 10일 인천 서구 검단에 위치한 신 후보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신 후보는 30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를 전했다.

신동근 예비후보는 건치 전 회장,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집행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군부 정권에 항거한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자 제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근태 의원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됐으며, 25년 전 치과 개원을 인연으로 정착한 인천 서구 검단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 편집자-

 

▲ 신동근 예비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김용진 공동대표

“정치인? 치열한 갈등 속 피스메이커가 되는 것”

먼저 신동근 예비후보는 정계에 입문한 계기와 정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건치, 보건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우리들이 가진 문제의식, 캠페인을 정책화 시키고, 그것이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 중간에서 연결자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보게 됐다”면서 “비록 의료인으로 추천받아 정계에 입문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 건강권 문제와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그에 걸 맞는 마인드와 전문성, 그리고 열정을 가진 사람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정치인의 역할은 ‘갈등의 조정자’라는 명제를 자신의 정치 소신이라며 단호하게 밝혔다.

▲ 신동근 예비후보

신 후보는 “정치의 역할은 이해관계들 속의 복잡한 갈등을 조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거라 생각 한다”면서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격차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격차 때문에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책 내지는 재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정치다”라고 말했다.

그가 갈등의 조정자로서의 정치인 상을 갖게 된 데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재임당시, 정무부시장으로 활동한 경험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무부시장 경험을 통해 인천 서구를 비롯한 지역의 필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고.

신 후보는 “정무부시장을 하면서 인천 전체의 현안들에 대해 폭 넓게 파악할 수 있었고, 현안들을 다루는 행정시스템 또한 익힐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부시장의 역할은 시민단체, 언론, 유관단체 사람들과 많이, 자주 만나면서 갈등의 현장을 듣고 볼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면서 정치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정무부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송영길 시장을 도와 인천의료원 노사 갈등 해결에 앞장섰으며, 광역시에서는 최초로 필수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고, 친환경 무상급식 등을 추진해 왔다. 한 가지 아쉬움으로 그는 보편적 구강예방 사업인 수돗물 불소화 사업이 중단된 것을 꼽기도 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교육‧교통‧환경 개선할 것”

그렇다면 정무부시장으로 활동하면서 축적된 경험치에서 바라본 검단을 비롯한 인천 서구의 현안과 그에 대한 신동근 예비후보의 공약사항에 대해 들어봤다.

▲ 김용진 공동대표

신 후보는 “서구지역 특히 검단은 20대에서 30대 젊은 층 인구가 두텁다. 대부분이 신혼부부이거나 아이가 어린 가정이 많고,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무엇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게 공약의 기조”라고 밝혔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신 후보는 “검단은 신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데,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문제, 광역도로 등을 통해 이를 개선할 것”이라며 “아울러 교육여건을 개선시키고, 아이들의 보육, 건강, 교육, 안전 등 양육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검단 쓰레기 매립지 이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후보는 “당초 2016년으로 쓰레기 매립지 종료가 무기한 연장될 위기에 놓였다”라며 “가뜩이나 이 문제로 주변 환경문제가 심각한데, 지역주민의 희생을 줄이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대체 매립지‧검단 녹지벨트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몸은 멀어졌어도…건치 활동 적극 돕겠다”

신동근 예비후보는 보건의료인 출신답게 공공의료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아울러 그는 건치 선배로서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과 함께 건치 활동에 대해 적극적지지, 그리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신 후보는 “설령 산업적 측면에서 의료를 발전시켜야 하더라도,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당연지정제 같은 좋은 제도를 스스로 무너트려서는 안된다”라며 “의료영리화법은 반드시 저지돼야 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 홍보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화하고 있는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 의료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신 후보는 “과거처럼 환자가 의사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수직적 관계에서 이제는 수평적 관계, 그 이상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변화가 있다”면서 “치과의사의 역할이 진료에만 국한돼 있고, 활동도 그렇다. 치과계가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 진료외의 다른 헌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건치는 내게 고향과 같은 존재이며, 당시 활동을 하면서 느낀 문제의식, 추구점, 목표는 아직 내게 여전하다”면서 “달라진 시대 상황에 맞게 당시 추구했던 국민 건강권 확보, 민주주의 인권의 문제, 평화 통일, 환경 문제에 실천적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과거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국민 구강보건 향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건치 후배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면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정계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게 후배들에게 항상 미안한 부분이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것 제대로 자리매김 해 그에 상응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 한다”고 당부했다.

▲ 선거 사무실에 붙은 신동근 예비후보의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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