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치, 전문과목 신설 논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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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치, 전문과목 신설 논의 '비판'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3.21 20:17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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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회장 전문의특위 분과위원회 구성원 두고 "전문과목 독립성·정체성 훼손시킬 것" 문제제기
▲제45차 공직치과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공직치과의사회(회장 김형찬 이하 공직치)가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개선특별위원회(이하 특위)의 분과 위원회 구성이 논의 결과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비판했다.

지난 18일 경희대학교치과대학 지하1층 강당에서 열린 제45차 공직치과의사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김형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보건복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에서 공동 운영하는 특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설과목이 기존 전문과목의 정체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김형찬 회장

김 회장은 “치과의 전공과정은 각각의 치료영역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학문적 독립성에 기초해 개설돼 왔다”면서 “그러나 특위의 구성과 논의 내용은 전문과목이 갖춰야 할 기본개념과 많이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특위 2분과에서는 위원 투표를 통해 통합치의학과, 치과마취학, 노년치의학, 심미치과학, 임플란트를 신설과목에 포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신설 전문과목은 치과진료 및 새로운 학문분야의 개척 내지는 기존과목의 심화를 통해 전문성을 극대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하면서 “안타깝게도 특위의 진행 상황을 보면 신설과목은 기존 전문과목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정체성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를 금치 못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상황까지 온 데 대한 원인을 특위 위원 구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개혁이 실패한 원인은 바로 이해당사자인 노사정위원회가 참여했기 때문이다”라며 “상식적으로 관계당사자들이 특위 논의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의사결정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특위는 지금이라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치과계 의견을 귀담아 듣고,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치과의사전문의제도의 바른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공직치는 이날 총회에서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전문과목 신설에 대한 당회 입장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키도 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전체 대의원 66명 중 31명 참석, 위임 8명으로 총 39명으로 성원됐으며, 제44차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 검토, 회무보고, 재무보고, 감사보고가 진행됐으며, 의안심의에서는 2016년도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울러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공직파견대의원은 23명으로 의결됐으며, 학교를 사직해 자동탈퇴 된 박용덕 교수를 대신해 경희대 치과대학 주성숙 교수가 공직치 재무이사 및 파견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시상식에서는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표창패에 ▲조규성 교수 ▲권긍록 교수 ▲김형섭 교수 ▲신승윤 교수 ▲전공의협의회 박준호 회장이 수상했다.

▲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표창패를 대표로 수상한 신승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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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양호 2016-03-28 13:57:59
대단들 하십니다. 어쩜 예상에서 한치의 벗어남도 없으시네요....통합치과와 치과마취과 두개 과목 정도로 정리되는 모양새군요. 그렇죠? 뭐 처음부터 이 정도를 생각하고 하신 일이겠지만....

정민호 2016-03-28 10:11:19
'전문과목 신설에는 반대한다'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럼 공직을 비판하시면 안될것 같은데요. // 임총의 3안은 전문과목 신설을 하겠다는 것이지 한꺼번에 5개를 다 하는 것을 의결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직도 신설과목을 만들면 지도의들은 어떻게 할것인지, 진료영역이 겹치는 부분은 어떻게 할것인지, 교육내용은 무엇으로 할것인지 먼저 정해져야 입법이 가능한거라는 입장이니까 신설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단언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소한 통합치과와 치과마취과는 거의 반대가 없으니까요.

전양호 2016-03-25 21:52:55
제가 이미 답을 하지 않았나요? 제 답변을 잘 이해못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핑계거리리나 희생양이 필요하신건가요? 건치는 국민의 의료수요에 기반하지 않고 학문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전문과목 신설에는 당연히 반대합니다. 이제 제가 좀 여쭤볼게요. 임총에서 통과된 전문과목 신설이 이뤄지지 않으면 임총 결의의 전제조건이 깨지는 건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정민호 2016-03-25 15:14:56
왜 제가 드린 질문에는 답을 안주시고 영 다른 말씀을.. 제도가 '기준도 없이' 만들어지는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니까 문장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 여쭤볼께요. '신설전문과목을 늘려 전문의 숫자를 최대한 많이 늘리자'에 찬성이십니까 반대이십니까?

전양호 2016-03-25 14:44:58
정확히 말씀드리면 현실성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신설과목 전문의 자격증을 미끼로 임의수련자 모두에게 아무 기준없이 무제한적으로 경과조치를 시행하는 것에 반대하는거구요. 엄격하게 기준을 세워 경과조치를 시행하고 배출 전문의수를 조절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게 오히려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게 건치의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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