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치과의사회(회장 김형찬 이하 공직치)가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개선특별위원회(이하 특위)의 분과 위원회 구성이 논의 결과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비판했다.
지난 18일 경희대학교치과대학 지하1층 강당에서 열린 제45차 공직치과의사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김형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보건복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에서 공동 운영하는 특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설과목이 기존 전문과목의 정체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치과의 전공과정은 각각의 치료영역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학문적 독립성에 기초해 개설돼 왔다”면서 “그러나 특위의 구성과 논의 내용은 전문과목이 갖춰야 할 기본개념과 많이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특위 2분과에서는 위원 투표를 통해 통합치의학과, 치과마취학, 노년치의학, 심미치과학, 임플란트를 신설과목에 포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신설 전문과목은 치과진료 및 새로운 학문분야의 개척 내지는 기존과목의 심화를 통해 전문성을 극대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하면서 “안타깝게도 특위의 진행 상황을 보면 신설과목은 기존 전문과목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정체성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를 금치 못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상황까지 온 데 대한 원인을 특위 위원 구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개혁이 실패한 원인은 바로 이해당사자인 노사정위원회가 참여했기 때문이다”라며 “상식적으로 관계당사자들이 특위 논의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의사결정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특위는 지금이라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치과계 의견을 귀담아 듣고,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치과의사전문의제도의 바른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공직치는 이날 총회에서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전문과목 신설에 대한 당회 입장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키도 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전체 대의원 66명 중 31명 참석, 위임 8명으로 총 39명으로 성원됐으며, 제44차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 검토, 회무보고, 재무보고, 감사보고가 진행됐으며, 의안심의에서는 2016년도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울러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공직파견대의원은 23명으로 의결됐으며, 학교를 사직해 자동탈퇴 된 박용덕 교수를 대신해 경희대 치과대학 주성숙 교수가 공직치 재무이사 및 파견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시상식에서는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표창패에 ▲조규성 교수 ▲권긍록 교수 ▲김형섭 교수 ▲신승윤 교수 ▲전공의협의회 박준호 회장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