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수‧광양에서 유의미한 단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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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여수‧광양에서 유의미한 단체 되길”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4.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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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치 광전지부 동부지회 특별편] 지역에서도 찾아주는 동부지회, “서로 의지하고 힘을 받는 건치 모임”

그동안 본지가 진행해 온 지부기획 특별편으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 동부지회(이하 동부지회)편을 준비했다.

동부지회는 건치지부 중 유일한 지회로, 원래 여수, 순천, 광양 출신 광전건치 회원들이 1990년대 들어서면서 시작한 소모임이 지회로 발전하게 된 것.

특히, 여수지역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 시행 추진, 여천지역 나환자촌인 애양원 무료치과진료사업, 동부지역 개원의들을 위한 공개 학술강좌 등 동부지역만의 독립적인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으로 지회 설립을 추진, 1995년 창립하게 됐다.

초대회장으로 이충섭 회원이 추대됐으며, 이어 2대회장으로 백형모 회원, 3대 회장으로 오창주 회원, 4대회장으로 최철용 회원, 5대 회장으로 이재순 회원, 6대 회장으로 윤용식 회원, 7대 회장으로 정형태 회원, 8대 회장으로 오민제 회원이, 9대 회장으로 이윤호 회원이, 현재는 김용주 회원이 10대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수, 순천, 광양에서 모인 스무명 남짓의 회원들이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 월례회를 가지면서 사업 경과도 나누고 친목도 다지면서 즐겁게 건치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 편집자

▲ 동부지회원 일동

"지역에서도 인정받는 건치인의 기획력“

동부지회는 그 탄생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좀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광전건치에서 떨어져 나온 지부다. 의료 사각지대를 매꾸고, 지역의 필요에 동참하기 위해 동부지회원들은 자연스럽게 시민단체 활동도 병행하게 됐다.

김용주 회장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지역 시민단체에서 한자리씩 하고 있다. 재밌게도 시민단체에서도 건치회원이 들어오길 바란다"며 "건치인의 특징인 뭐든 열심히 하고, 기획력 있게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을 시민단체들도 알고 있는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 김용주 회장

실제로 동부지회 설립의 촉발제가 됐던 여수 수불사업도 이충섭 초대회장과 오창주 회원이 순천시치과의사회와 함께 수불반대론자들과 만나 격론하고, 공무원들과 면담을 추진하면서 이뤄진 것이었다. 또한 순천만 지키기 운동에도 순천지역환경운동 연합과 연대해 참여키도 했다.

최철용 회원의 경우 환경운동연합은 활동은 물론 민족문제 연구소, 순천언론협동조합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김용주 회장도 청년단체인 진보연대에서 사무국장까지 지낼 정도로 왕성히 활동해 오고 있다.

동부지회원들의 경우 시민단체 활동도 활동이지만, 통합진보당에서 당원으로도 활약을 많이 해 왔다. 지난 2014년 12월 당이 해산한 이후에 정치에 대한 환멸, 무기력으로 지회 활동도 다소 침체기에 빠지는 듯 했으나, 건치라는 오랜 시간을 함께 견뎌온 회원들 속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고 있다.

오민제 회원은 “건치는 숨을 쉬는 공간이다. 사실 통진당 해산 후 여러 활동을 내려놓은 상태인데, 동부지회에는 계속 얼굴을 비추면서 절반정도라도 힘을 보태려고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치의로서 지역과 사회 필요에 반응해야

동부지회는 동부지역 시민단체 활동이 침체일로를 걷는데 반해서, 계속적으로 동부지회만의 사업을 만들어 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 정태술 회원

동부지회는 2016년 사업계획으로 ▲‘한국 현대사 11가지 질문’이란 주제로 인문학 강좌 ▲회원 모임 ▲공개 임상강좌로 황현식 교수의 Target tooth Movement ▲예방진료, 디지털 임상강좌 ▲지역 소외계층 대상으로 한 무료 보철사업 ▲광전건치와 연합으로 고로쇠 가족모임, 체육대회, 캠핑 ▲여수 남초등학교 구강보건실에서 구강보건교육 및 전문가잇솔질 교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태술 회원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지역 현실에 맞게 ‘치과 왕진진료’를 건치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원은 “노인요양시설에 치과의사가 촉탁의로 들어가게 되는 등 정책적인 변화가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갈수록 신체조건 때문에 치과에 올 수 없는 노인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에 대비해 건치가 먼저 모범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새로운 진료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병무 회원은 “10년전 요양원 사업처럼 먼저 규모 있는 곳과 협약을 맺고 시범사업처럼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하고 있는 장애인진료에서도 힌트를 얻어 그와 유사하게 왕진진료 시스템을 구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동부지회는 몇 년 째 회원 수 동결(!)이라는 군소리를 하면서도, 소수정예로 똘똘 뭉쳐 지역사회의 필요를 찾을 뿐 아니라 치과의사로서의 활동 반경도 고민하고 있었다.

▲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 동부지회 모임

“건치라는 이름 하에서 유의미한 일을 하길”

‘집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모임’, ‘치과의사로서, 치과의사 아닌 삶 둘 모두를 지탱해 주는 곳’,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는 모임’, ‘건치의 신념이 나의 신념이 됐다’ ‘형제다음으로 형제 같은 친구들이 있는 곳’

동부지회원들이 생각하는 건치의 의미다. 이처럼 건치에 대한 많은 애정을 가진 동부지회원들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동부지회의 모습은 어떨까?

김용주 회장은 “예전에 치과의사전문의제 관련해 설명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건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한 원장님이 건치 선생님이 제시한 내용을 보고서 ‘건치라면 믿을 수 있다’라고 말씀하는 걸 보면서 내심 건치회원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라며 “치과계 내에서도 은연중에 건치라는 조직 자체가 ‘꼭 필요한 말을 하는 곳’이란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동부지회도 계속 모임을 유지해 나가고 생각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건치라는 큰 이름 하에서 유의미한 일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주동욱 회원도 “모임이 유지된다는 것 자체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러기 위해서 사람이 들어와야 한다. 신입회원 모집을 위해 애써야 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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