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와 호흡 같이한 어버이연합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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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와 호흡 같이한 어버이연합 실체는?
  • 윤은미ㆍ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5.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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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임플란트’ 슬로건으로 치과계를 걸어온 지난 3년…특검 압박 조짐에 “실체 드러날까” 주목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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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가를 받고 집회를 벌였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어버이연합 커넥션’이 구체적인 정황 증거와 함께 청와대 내부 접촉 지점까지 새로이 언급되면서 관련 조사를 위한 특검 구성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0일)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포기한다면 국회가 실체적 진실을 밝힐 별도의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특검 도입에 대한 압박을 가한 상황.

본지는 어버이연합이 끊임없이 ‘반값 임플란트’를 빙자하며 1인1개소법을 무력화하고자 했던 최근 수년간의 업적(?)에 대해 모아봤다.

사실 어버이연합 커넥션은 치과계에서도 꾸준히 의혹을 생성해왔다. 2013년 12월 10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반값 임플란트 탄압을 중단하라’며 벌인 시위를 시작으로 무려 열흘 간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앞에서도 1인 시위를 지속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같은 달 17일 어버이연합이 참가하는 (가칭)보수대연합발기인대회에서는 유디치과가 공식 후원에 나서기도 했으며, 진세식 대표원장은 직접 인사말을 맡아 ‘반값 임플란트’를 외치기도 했다. 이러한 당시 정황은 진세식 대표원장이 발언 중 사진과 발기인대회 홍보 포스터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듬해 어버이연합은 더욱 노골적인 행보를 드러냈다. 어버이연합은 2014년 1월 2일 치협 신년교례회가 있던 성수동의 치과의사회관 앞에서도 집단시위를 벌이며 치협을 비난하고 유디치과를 옹호하는가 하면, 협회와 복지부, 민주당에 대한 억측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어버이연합은 유디치과의 '반값 임플란트'에 위해가 된다는 이유로 양승조 의원의 대표발의로 통과된 1인1개소법의 폐지를 강하게 주장해왔다. 이는 1인1개소법에 대표적으로 저항했던 유디치과 측의 주장과 그 궤를 같이 하는 대목이라 당시부터 '어버이연합 게이트'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에는 어버이연합이 양승조 의원 등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현직 의원 12명을 고발하면서 치협 입법로비에 대한 검찰수사로까지 불거졌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김 전 협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어버이연합은 지난 해 7월 15일부터 17일까지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1개소법을 폐지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피해당사자 치과계도 주목해야…”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0일) 오전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어버이연합 등 불법자금지원 의혹 규명 진상조사 TF 3차회의를 열고, 청와대와 재향경우회, 어버이연합 등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참고로 재향경우회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31차례에 걸쳐 어버이연합 등에 약 4200만원의 자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백혜련 국회의원 당선자는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지목하며 “그가 민정비서관으로 들어간 2014년 5월과 재향경우회가 탈북단체들에게 자금을 지급한 시기가 비슷하다”며 '우 수석-SDNJ홀딩스-삼남개발-재향경우회-어버이연합'의 커넥션 의혹을 설명했다. 우 수석 처가가 소유한 업체인 삼남개발이 재향경우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재향경우회는 어버이연합 등에 수차례 자금을 지원했다는 게 설명의 요지이다.

백 당선자는 “우 수석이 대검 중수부 수사 1과장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 담당 주임 검사인데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거쳤다”며 “지난해 임명된 국정원 최윤수 제2차장과도 서울대 법대 동기생으로 막역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이 대한민국 사정‧정보라인을 총괄하고 있다고 보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력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표창원‧박주민 당선자를 TF 위원으로 추가 임명하는 등 어버이연합 커넥션 파헤치기에 총력전을 다짐하는 상황. 치과계 역시 이번 어버이연합 게이트에서 유디와의 커넥션을 밝혀내기 위해 사태의 관련 정황을 수집하고 힘을 보태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버이연합의 치과계 활동이 절정을 이루던 당시 회무를 맡았던 김세영 전 협회장은 “이쯤되면 치과계도 피해당사자로서 유디치과와 어버이연합의 유착관계를 파헤쳐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치협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최남섭 집행부가 행동하는 회무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이러한 정황을 가까이서 지켜본 치과계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던 양승조 의원에 대한 어버이연합의 불편한 정서를 이용해 궁지에 몰린 유디치과가 어버이연합을 지원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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