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강보건, 현장에서 뛰어야 한다”
상태바
“산업구강보건, 현장에서 뛰어야 한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7.21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술집담회 겸 정기이사회 개최…현장에서 진행 중인 산업구강보건의 현주소 및 대안 짚어
▲산구원 제2차 학술집담회 겸 제3차 정기이사회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이사장 이흥수 이하 산구원)이 지난 23일 가산동 건치 강당에서 제2차 학술집담회 겸 제3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집담회에서는 충청대학교 김경미 교수가 발제에 나서 ‘사업장 구강보건교육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산업장에서의 구강보건 문제를 다뤘다.

▲김경미 교수

먼저 김경미 교수는 “사업장은 (교육자 입장에서)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항상 소외받는 집단이기도 하다”면서 “어른이면 알아서 자기 구강건강을 잘 관리해야 하지 않겠냐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공중 구강보건 사업에서 성인이 제외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구강보건 교육 과정에서 알게 된 사업장의 열악한 현실을 짚었다. 김 교수는 “중‧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들의 구강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면서 “이들 사업장의 경우 기업 담당자들과의 소통은 어렵지만 근로자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을 때 반응이 더욱 좋다”며 교육과정에서의 소회를 전했다.

더불어 이날 강연에서는 근로자 구강보건 교육 실무 진행에 관한 방향성도 언급됐다. 김경미 교수는 “근로자 대상의 구강보건 교육 자료를 표준화된 매체로 만들어 배포해도 좋겠지만, 현재로써는 교육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산업 구강보건 교육에 대한 전문가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산업 구강보건 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산구원과 구강보건교육학회, 콩세알연구소 등이 연대하는 교육목표 개발, 대학 교육과정에서 산업구강보건과 관련된 교육과정 신설 등의 의견이 나와 주목을 받았다.

산업구강보건 활성화 위한 접근방법 모색키로

▲정기 이사회

학술집담회 후 진행된 제3차 정기이사회에서는 ▲제3차 학술집담회 추진 ▲특수구강검진 조사자 교육 ▲건치신문 내 산구원 기획기사 신설 ▲산구원 20주년 기념사업회 결성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제3차 학술집담회 추진 건의 경우 산구원 측에서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의 공중구강보건 세션에 참여키로 확정했다. 또한, 특수구강검진 조사자 교육 건에서는 특수구강검진 조사자 교육체계 구축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한동헌 이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해 조직체계를 정비할 것을 결의했다.

이밖에 본지 내 산구원 기획기사 신설 부문에서는 필진 선정과 기사제작 일정을 확정했으며, 20주년 기업사업위원회 결성 건에 대해서는 정세환 학술이사를 추진 위원장에 임명하고 지역 별 산구원 지부장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향을 모색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여한 황윤숙 교수는 “산업구강보건을 활성화시키려면 가장 우호적인 집단부터 보건교육을 확산시켜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 치과위생사를 참여시키는 한편, 협동조합이나 마을치과 등을 통한 마을 단위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제시했다.

정세환 학술이사는 “산업 구강보건을 성인 구강보건의 관점으로 보면 안 될 것 같다”면서 “‘산업’이라는 단어가 의미 있는 이유는 이것이 사회경제적 위치를 말하는 것이므로, 향후 산업 구강보건 분야에서 성인의 사회경제적 위치를 이야기해야 의미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흥수 이사장은 “현장에서 활동 중인 김경미 교수가 그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구강보건에 대한 교육모형을 개발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산업구강보건’이라는 무거운 표현 대신 ‘직장인 구강보건’이라는 완화된 표현을 대안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