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민영화 ‘시크릿가든’ 장막 거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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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시크릿가든’ 장막 거둬라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11.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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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무상의료본부 기자회견…박근혜‧최순실‧차움의 의료민영화 커넥션 비판 나서

“박근혜 정부의 실세인 김기춘과 비선 실세 최순실이 차 병원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받으면서 이 대가로 특혜를 줬다는 의혹까지 등장하고 있다. 도대체 이들의 추악한 커넥션은 어디까지일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우리는 이런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박근혜 정권 퇴진과 이에 부여한 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등장인물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이용했던 차움의원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더불어 차움의원이 최순실-박근혜 대통령의 커넥션 하에, 그간 정부가 추진한 의료민영화 정책의 주요 원인이라는 비판이 이는 상황이다.

이에 의료민영화저지와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무상의료본부)는 오늘(18일) 차움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민영화 정책을 둘러싼 커넥션을 규탄하고 나섰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 연합 전진한 정책국장은 “FDA에서는 줄기세포가 임상실험 과정에서 암으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줄기세포 임상실험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차병원을 위해서만 정부가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임상실험을 허가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을 중심으로 첨단재생의료법을 대표발의했는데, 이 법이 최순실 특혜법”이라며 “야당은 재생의료 관련 각종 완화를 담고 있는 의료민영화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우지영 사무장은 “차움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병원이다. 어떻게 대한민국 병원이 환자를 치료가 아닌 돈벌이 목적으로 환자를 모르모트로 삼는 임상실험을 허용하려 하는가”라며 “이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병원이 이 병원의 존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무상의료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병원 부대사업과 영리자회사 허용 즉각철회 ▲임상시험 규제완화와 줄기세포 치료제 규제완화 정책 즉각 폐기 ▲차움의 편법 운영과 탈법적 의료기관 운영 전면 중단 ▲차병원 그룹과 행정기관의 유착관계 수사 돌입 등을 촉구했다.

끝으로 무상의료본부는 “차움으로 드러난 의료-산업-정부의 부패한 연계는 국민건강을 둘러싼 정격유착이며 거대한 부패의 근원지임이 드러났다”면서 “차움이라는 장막에 가려져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박근혜-최순실과 재벌 간 거래내용도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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