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레진 충전 후 유출되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양은 인체 건강에 무해한 수준이란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과사회치의학교실 김진범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환경화학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학술지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실렸다.
‘비스페놀A'는 복합레진 합성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물질로, 치과에서 복합레진 치료 후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인체 건강에 해를 끼칠 정도의 양인지에 관한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김진범 교수팀은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연구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충치 및 치아마모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중 연구에 동의한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김 교수팀은 대상자들의 복합레진 충전 전과 충전 5분 후 타액을 채취했으며, 치료 1주일 후 다시 대상자들의 타액을 다시 채취하고 ‘비스페놀A 엘리사 키트’로 타액 속에 포함된 비스페놀A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김 교수팀은 복합레진 치료 전 구강내 기존의 복합레진 충전치아 유무에는 유의한 차의가 없었으며, 복합레진으로 충전한 치면의 수와도 관련이 없는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복합레진 충전 5분 후, 타액내 비스페놀A의 농도는 평균 0.15 mg/L 에서 3.64 mg/L로 증가했고, 충전된 치아 면의 수에 비례해 비스페놀A의 농도도 증가했으나 충전 7일 이후 BPA농도는 평균 0.59 mg/L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유럽식품안전청에서 제시한 비스페놀A의 1일 섭취 안전기준치는 체중 1kg 당 50 ㎍”이라며 “복합레진으로 충전한 이후 타액 내에서 검출된 비스페놀A의 양은 건강에 아무런 유해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의 안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참고로 비스페놀A의 1일 안전섭취 기준량은 유럽식품안전청의 기준치와 우리나라 식품의약처의 기준치는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