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37대 회장 정책대결 ‘본격 스타트’
상태바
서치 37대 회장 정책대결 ‘본격 스타트’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7.02.13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복 ‘외유성 출장 거품’ 해명 요구에 강현구 ‘임원 분위기 감안한 조직 슬림화’ 추진 밝혀
▲서치 회장단 입후보자 초청 1차 정책토론회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 이하 서치) 37대 회장선거를 위한 정책 대결의 막이 올랐다.

서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관서)는 지난 10일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회장선거 후보자들이 참여하는 1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남, 강동, 강북 등 중부권 지역 구회 회장단을 포함해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각 후보의 공약을 설명하는 정견발표와 후보 간 상호질의, 질문지 추첨 및 이에 대한 후보자 답변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1차 토론회에서는 서치 회비의 인하를 위한 예산확보 방안을 두고, 강현구 후보와 이상복 후보 간 공방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상복 후보

먼저 이상복 후보는 “3년 전 선거에서 내가 서치 회비를 인하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을 때, 강현구 후보는 이를 회비 구조를 모르기 때문에 나온 선심성 공약이라 공격했다”며 “이번에는 강 후보가 서치 회비를 인하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는데 어떤 이유인가”라며 선공을 날렸다.

이에 강현구 후보는 “치과경영 악화로 사정이 어려워 회비를 인하해달라는 회원들의 요구를 듣게 돼 이를 전격 수용하고 공약으로 내게 됐다”며 “이번에 서치 회비를 인하하기 위해 서울나이트와 관용차를 폐지하겠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회비 인하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더불어 이상복 후보는 “강 후보는 회장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필수 임원들만 해외 전시회에 출장을 가게 하는 등의 거품을 제거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는 시덱스 관련 출장이 외유성임을 인정하는 것인가”라며 강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강현구 후보

강 후보는 이에 대해 “일정 부분 거품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운을 떼면서 “서치 임원들의 분위기가 시덱스 임원과 비 시덱스 임원으로 묘하게 나뉜다. 비 시덱스 임원의 입장에서는 시덱스 임원만 외국 출장을 가면 서운해 할 수 있는데, 그들이 납득하는 수준에서 회비 인하를 위한 조직의 슬림화를 같이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상복 후보는 “서치 회비의 인하 방법을 고민하면서 영수증으로 처리하기 힘든 판공비 등 회계에 여기저기 거품이 많은 걸 알게 됐다”면서 “강 후보는 회계 투명성을 위해 비영리 회계 프로그램을 도입할 생각이 있는가”라며 재차 질의에 나섰다.

강현구 후보는 “서치 회계가 서치와 치과신문, 시덱스의 세 부분으로 나뉘는 만큼, 그 체계가 좀 복잡하다”면서 “서치의 고유 회계는 비영리 회계 자문이 가능하겠지만 치과신문이나 시덱스 회계는 적용 가능한지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전문의제‧보조인력에 대한 해결책 요구 ‘봇물’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청중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문의제 및 보조인력 문제와 관련, 각 선거 캠프에서 어떤 철학을 갖고 현실적 해결책을 내놓을지에 대한 청중 질문이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문의제 문제의 경우, 강현구 후보 측에서는 김용식 부회장 후보가 답변에 나섰다. 김 부회장 후보는 “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속지도전문의와 해외 수련의 문제만 먼저 진행하고 나머지는 원점 재논의해야 한다”면서 “미수련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텐데, 필요하면 복지부를 상대로 서치가 할 수 있는 역할과 투쟁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복 후보는 “소수정예가 사견이지만, 회장 후보로서는 전문의제가 개원 생태계에 영향을 덜 미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문의제를 전면 재협상하자고 하면 차악이 아닌 최악으로 가지 않을까 두렵다. 전문의제는 회원 의견의 총의를 받들어 대처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조인력 문제에 관해서는 이상복 후보 측에서 최대영 부회장 후보가 답변했다. 최 부회장 후보는 “보조인력 유인책에 대해 치협 대의원 총회에서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며, 서치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싶은 보조인력들을 알선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고용의 틈새시장을 잡겠다”고 설명했다.

강현구 후보는 “치위생학과의 방송통신대학교 학과개설을 요구할 것이다. 또한, 서치에서 온라인 교육을 활성화해 시간제 일자리나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하는 등 전문성 있는 보조 인력을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