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정책공방 2라운드…표심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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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정책공방 2라운드…표심은 어디로?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7.02.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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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인하‧SIDEX 효율화 등 핵심공약 검증…토론회 내내 양 캠프 날카로운 신경전 이어져
▲서치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37대 회장단 입후보장 초청 2차 정책토론회'

기호1번 이상복 후보와 기호 2번 강현구 후보 간의 날선 신경전으로 마지막 정책 토론회를 벌였다.

서울시치과의사회(이사 서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관서)는 지난 10일에 이어 16일 서치신협에서 ‘제37대 회장단 입후보자 초청 2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번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각 후보의 정견발표, 각 후보간 상호질의 및 답변, 현장 참석자들의 질문 2가지를 각 후보가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재석 선거관리위원회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 ▲SIDEX ▲회비인하 등 주요 공약에 대한 질의는 물론, 서치 적립금,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이하 서여치)에 대한 지원 등 회원 질의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으로 꾸려졌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들이 정책적 차별점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상대편의 자질을 논하는 질의와 응답으로 꾸려져 선거를 앞둔 양 측의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비춰졌다.

결국 다른 이름의 서울나이트 ‘축소’

이상복 후보와 강현구 후보 모두 SIDEX 전야제 행사인 ‘서울나이트’가 전시성 행사임을 인정하면서도, 이 후보는 ‘축소’를, 강 후보는 ‘폐지’할 것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상복 후보는 강현구 후보에게 “3년 전 강 후보 측은 서울나이트가 예산낭비라는 나의 지적에 치과계 리더, 바이어를 초청하는 중요행사라며 나의 비판을 일축했는데 이번에 강 후보는 서울나이트 ‘폐지’라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며 “어떤 연유로 입장이 바뀐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강 후보는 “15년 전 SIDEX를 시작하면서 외국 바이어와 딜러를 초대할 목적으로 서울나이트를 개최해 치과계는 물론 서울이란 도시도 홍보해 왔다”며 “이번에 출마하면서 젊은 회원들로부터 SIDEX도 이제 자리를 잡았으니 폐지하잔 제안을 받았고, 이를 받아들여 그 비용을 회비인하에 쓸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좋은 방향으로 SIDEX를 개선하려는 것인데, 트집을 잡는 건 공격을 위한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생각을 새롭게 고쳐줘 감사하다”면서도 “우리 캠프는 바이어를 위한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 기존 서울나이트 예산 1억5천8백여 만 원 중 1억 원을 삭감해 축소된 형태로 이를 진행할 생각이다. 강 후보측은 서울나이트를 폐지하고 다른 이름으로 이와 유사한 행사를 할 생각인가?”라고 재질의 했다.

강 후보는 “우리의 공약은 폐지며, 다른 외국 전시회에서는 서울나이트 같은 행사를 치르지 않는 곳도 많다”며 “다만 다양한 외국 전시회 모델을 벤치마킹해서 딜러, 바이어 모임 주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복 후보 캠프

자질 검증…과거 들추기 등 신경전

이번엔 강현구 후보가 이상복 후보에게 서치 예산구조에 대해 “대략이라도 좋으니 치과신문, SIDEX, 서치 사무국 예산을 말해달라”고 주문했고, 이에 이상복 후보는“서치 사무국은 9억~10억, 치과신문 12억, 시덱스 36억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일개 회원이 이를 다 알기 어렵지만 회장 출마를 위해 조금 더 공부했다”고 답변했다.

강 후보는 “지난번에는 숫자가 중요치 않다고 해서 답변을 안했다”며 “일반 회원은 몰라도 상관 없지만 6년째 회장 후보자가 예산을 모른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사무국에 요청하면 총회 자료집도 얻을 수 있고, 옵저버 형태로 총회에 참석 가능한데 회무에 너무 무심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일개 회원이 총회 참석해야 하는데 못해서 죄송하다”면서 “사실 서치는 정책보다는 행사가 많다. 선거제도개선위원회가 주최한 설명회도 갔는데 공청회 형태가 아닌 설명회로 진행됐는데, 이는 회원의 뜻은 듣지 않겠단 것으로 비춰져 많이 실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서치를 변화시키고자 출마했다”고 덧붙였다.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질의는 계속됐다.

이번엔 이상복 후보가 강현구 후보에게 “지난번 강 후보는 우리 캠프의 최대영 부회장과 36대 집행부 임원들을 ‘수구’라고 표현했다”며 “강 후보가 현 집행부 후보라고 할 수 있음에도 다수의 현직 임원들이 우리 캠프에서 일한다. 이들이 강 후보 캠프에서 일하지 않는 이유가 급작스런 개혁 때문인가 아니면 리더로서 문제가 있어 그런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는 “사적인 질문인 것 같다. 내가 인격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처럼 들린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현 집행부 임원을 모아놓고 ‘수구세력이다, 타도대상이다, 바꾸자’하는 이상한 논리를 펼치도 있다”며 “나는 36대 집행부에서 소임을 다하고 회장에 출마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변의 요구를 들어 치과전문의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한 김용식 부회장 후보와 치과계 직선제 관철을 위해 노력한 박관수 부회장 후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후보는 “기존 사람들을 모아놓고 리더만 바뀌면 된다는 논리를 펴는 것은 맞지 않다”며 “회장이 되면 회원을 위해 봉사하고 아니면 기을 터줘야 한다. 3년 전 낙선했는데 또 선거에 나오는 것이 수구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상복 캠프 최대영 부회장 후보가 강현구 후보에게 “선거 출마 전 강현구 후보로부터 캠프 합류 제의를 받았다”며 “자기 진영하고 일을 하면 개혁이고 상대진영에서 일하면 수구라는 논리는 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우리 후배들의 앞길을 막았으면 능력있는 후배들이 나를 따라 캠프에 합류했겠느냐?”라고 질문했다.

강 후보는 “부회장직을 제의한 적 없다”고 자르면서 “최대영 부회장 후보는 36대 집행부 3년 동안 출마치 않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해 왔고, 사실 법제담당 부회장인 내가 선거제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어야 했는데 최 부회장 후보가 했었다. 즉, 선수가 룰을 정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러기에 누구보다도 해외 출장을 많이 간 임원 중 한명이 최 부회장 후보”라고 지적했다.

또 강현구 후보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장 후보 3인의 공약 중 누구의 공약이 이상복 후보 측과 맥을 같이 하는가?”물었고, 이에 이상복 후보는 “오늘은 서치 선거를 위한 정책 토론회로, 나는 서치 회원과 서치 선거만 생각한다”고 선을 긋자 강 후보는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이상복 후보는 “서치 선거와 치협 선거를 동일시 하면 안되는 데 강 후보는 같이 얽혀가려 한다”며 “정책 호감도나 유사도를 물었는데 치협은 잘 모르겠고, 서치 강현구 후보와 가장 유사하다”고 받아쳤다.

▲강현구 후보 캠프

전문의제…회원 뜻 따르는 게 ‘타당’

치과의사전문의제도(이하 전문의제)에 대해 이상복 후보는 “강현구 후보가 낸 전문의제 공약은 기존 공약과 달라 눈에 띈다”며 “그간 서치는 다수개방안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강현구 후보는 “서치는 총회를 통해 다수개방안을 결정했지만, 결정된 안을 계속지지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장에 출마하면서 많은 회원을 만나보니 5개 과목 동시 시행을 원하는데, 통합치의학과 1개만 시행되는 경과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 이를 수용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복 후보는 “전문의제 관련한 회의록을 보면 강 후보는 서치의 입장으로 ‘다수개방안이 맞다, 이에 대한 의견을 내야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면서 “그런 강 후보가 현재 치협 모 후보와 연대하면서 그 공약을 받아들였는데 그 과정에서 모순은 없었나?”고 재차 질의 했다.

강 후보는 “서치 의견은 5개 과목 동시 시행을 목표로 한 다수개방이었으나, 이는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서치 임원들과 구회장들과 세종시까지 가서 시위를 벌였다”며 “집행부 임원이라면 회원의 뜻에 따라야 한다. 새롭게 37대 집행부가 시작되면 또 회원의 뜻에 따라 가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후보는 “그런데 이 후보는 그동안 전문의제에 대한 어떤 의견을 냈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방청석에서는 “서치의 다양한 항목의 적립금이 있는데 이를 서치 회비와 연계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하는 질의가 나왔다.

이에 이상복 후보는 “적림금이 얼마나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회비와 연결해 사용하는 건 조심스럽다”면서도 “서치의 규모가 커져 별도의 회관이 필요하면 전 회원의 동의를 얻어 회관 건립에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현구 후보는 “적립금의 이자수익만이라도 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는 젊은 후배들과 여성회원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그는 “현 치과의사회관에 대한 서치 몫의 20%는 향후 서치 회관 건립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질문으로는 “서여치에 대한 서치 예산 배분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실제적인 지원책이 있는가?”란 물음에 양 후보 모두 당선 후 서여치 임원과 만나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서치는 오는 22일 첫 직선제 선거를 치루게 된다. 서치 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 수는 3,955명이며, 이중 3,802명은 모바일 투표를 153명은 기표소 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투표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기표소 투표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각 구회가 지정한 11개 투표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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