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최 의료게이트 수사 제동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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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최 의료게이트 수사 제동 걸렸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7.02.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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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 무상의료본부 기자회견…의료게이트 엄정수사 및 특검연장 촉구 나서

“현재 특검이 거의 종료되는 과정에서 ‘의료게이트’와 관련해 일부 사실만 밝혀진 상황이다. 우리는 특검의 연장과 철저한 수사를 재차 촉구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기각하겠다고 오늘(27일) 밝혔다. 특검 수사가 내일 종료됨에 따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주요 쟁점인 ‘의료게이트’ 수사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에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무상의료본부)는 오늘 오전 11시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규탄과 특검 연장을 통한 의료게이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발언에 나선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전진한 정책부장은 “김상만과 서창석 등 비리 의료인과 재벌이 결탁한 의료영리화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재벌의 민원을 들어주고 국민의 건강인권을 파괴하는 규제프리존법에 대해 명백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정책부장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하지 않은 것은 그 자신이 공범이고 수사대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역사의 죄인으로 남고 싶지 않다면 내일 중으로라도 특검을 즉시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연대본부 김진경 서울지부장은 “지금 특검에서 의료게이트 관련 많은 부분을 이야기했지만 이는 수박 겉핥기식”이라고 지적하면서 “공공의료 병원장으로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서창석 원장은 당장 파면돼야 하며, 특검은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의료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특검수사에서 다룬 주요 사안을 철저히 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무상의료본부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진상규명 ▲‘차병원’과 ‘차움’에 대한 수사 촉구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 대한 진상규명 ▲호텔롯데의 보바스병원 인수‧삼성바이오로직스의 특혜상장 의혹규명 등을 촉구했다.

무상의료본부는 “국민은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의료시술 혹은 약물처방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특검이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의료 부분 의혹을 아직 충분히 수사하지 못했다면, 이는 특검을 연장해야 할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상의료본부는 “특검에서 차병원과 관련돼 수사한 사람은 차명 진료를 한 의료인 한 명(김상만 전 녹십자아메드병원 원장)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수사미비 때문에 차병원은 치명적인 연구윤리 위반에도 아직 연구 중심병원 지정을 취소당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무상의료본부는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을 규탄한다”면서 “지금이라도 특검 연장을 승인하라. 이를 통한 의료게이트의 철저한 수사야말로 국민의 목소리고 촛불의 요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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