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A씨는 미혼으로, 혼자 아버지 간병과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와중에 노화로 인한 망막혈관폐쇄층까지 얻었다. 여기에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튼튼했던 A씨의 치아는 음식을 씹을 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다. 그러던 중 A씨는 저소득층 여성가장을 대상으로 하는 치과진료 후원으로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 건강해진 치아 덕에 제대로 웃을 수 있게 됐다며, A씨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에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성에게 희망을’ 사업이 전국 차원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이 사업은 2014년 7월부터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용진 정갑천 이하 건치)가 한국여성재단과 MOU를 맺어 진행한 것으로, 저소득층 여성들의 구강건강 향상에 기여해왔다.
사업의 지원 대상은 여성가장 및 자녀와 여성활동가들로, 일반 치료와 치과 치료가 지원된다. 이중 치과진료의 경우 진료비의 50%는 여성재단 후원금으로, 나머지 50%는 참여치과의 재능기부 금액으로 지원된다. 올해는 지원 대상이 여성 가장 및 자녀 26명, 여성 활동가 3명으로 확정됐다.
사업 대상자의 경우 2014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총 184명이 진료혜택을 받은 바 있다. 이중 여성가장 및 자녀는 165명, 여성활동가는 19명이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에 참여한 치과의원 수는 총 169곳이다. 이중 서울은 31곳, 인천 16곳, 경기도 49곳, 경상도 43곳, 제주도 3곳, 충청도 5곳, 전라도 21곳, 강원도 1곳이다.
전체 사업비의 경우 2014년 약 5,546만 원에서 2015년 약 2억 715만원, 2016년에는 약 9,725만 원, 2017년에는 약 6,389만 원이 소요됐다. 총 누적 사업비는 약 4억 2,37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2014년부터 사업이 꾸준히 진행됨에 따라, 사업의 내실도 점점 탄탄해지고 있다.
한국여성재단 관계자는 “건치의 재능기부 참여로 전보다 많은 한부모 여성 가장들에게 질 좋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원자분들의 경우 치아로 인한 어려움이 직장생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통해 자신감을 찾아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사업지원 절차 확인필요…기관 별 최대 3명 신청 가능
치과 진료비 지원을 받고자 하는 경우 매년 1월~2월 사이에 진료 신청이 진행되므로, 해당 일정을 감안해 재단 측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개인 차원에서 직접 신청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추천단체를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기관 별로는 최대 3명까지 지원 가능하다.
추천 단체의 경우 지역사회 여성지원사업 및 복지활동을 수행하는 곳으로 지원금의 집행관리 및 사례관리가 가능해야 한다. 또한, 여성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자활훈련기관, 사회복지관련기관 등에서만 추천 가능하며 국가 관련시설이나 의료기관은 신청이 불가능하다.
지원자 선정 절차로는 ▲대상자 추천사유 상담 및 신청서 작성 ▲서류접수 ▲1차서류심사/대상자 선정 ▲2차 검진치과 연계 및 심사 ▲최종 선정자 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로 선정된 후에는 치료 및 사례관리와 결과보고가 진행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의료비가 최종 지원되는 방식이다.
치과진료의 경우 여성재단과 건치에서 연계한 치과에서만 진료가 가능하며, 검진 및 치료 치과 연계 기간이 최대 1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 2년 이내에 ‘엄마에게 희망을’ 사업에서 치과진료를 받았거나 1년 이내에 일반 진료를 지원받은 경우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업 참여치과 모집의 경우 사업진행 상황을 감안해 추후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다. 사전 문의는 건치 사무국(02-588-6944)으로 하면 된다.
*치과 진료비 지원문의: 여성재단 지원사업팀(02-336-6385)
*참여치과 모집 문의: 건치 사무국(02-588-6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