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치협 대의원총회의 의미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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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치협 대의원총회의 의미부여
  • 최유성
  • 승인 2017.04.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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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최유성 논설위원

우리는 공동체의 발전과 구성원들의 행복, 안녕, 만족 등의 목적을 위한 합의방식으로 나왔던 고대 그리스에서의 직접민주주의 형식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의제도를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여러 가지 단점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국가와 이익단체 모두 다양한 보완책을 고민하고 있으며, 그 완결성은 아마도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지도부와 최고 의결기구가 과연 구성원들의 진정한 소망을 추구하는가의 여부는 구성원들도 책임이 크다는 것이 분명하다. 특히 우리 치과계는 얼마 전의 역사적인 직선제에서 명백히 확인했던 경험이 존재한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와 선관위가 회원들의 관심부족과 책임의식 결여로 그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며,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경악을 금치 못하는 비통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것이 엄연한 이 시대의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은 그나마 소중한 배움의 기억이 되었다고 위안을 삼는다.

우리 치과계에는 직선제를 통한 협회장 선출에 못지않은 또 다른 시험무대가 준비돼 있다. 211명의 대의원들과 치협 집행부의 임원진들이 모여 3만 명을 훌쩍 넘는 치과계 식구들의 생존권을 논하는 자리인 정기 대의원총회가 오는 4월 29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4월 29일 모인 이들이 나름의 치과계 대표성과 치과계를 사랑하는 분들임을 인정하는 점에서 출발해야 그 다음 과정의 사고가 의미 있을 것이다. 혹자는 주장한다. 첨단의 시대에 원시적인 모임의 형식이 과연 필요한가로 시작해, 그들이 모인다고 실제적 대면토의가 가능한가, 그리고 그들의 대표성은 정당한가의 의문에 관한 내용이다.

총회 형식과 대의제도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들춰낸 주장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지난 협회장 직선제에서 우리는 분명히 확인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시대 스마트폰의 보급률과 그 스마트폰과 우리네 삶의 밀접성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의 우편투표 희망자의 비율이 그것이다. 그것이 비록 자의에 의한 결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선거인 명부의 자료확인 과정의 어려움을 고려한다면, 더 큰 문제점이 분명히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여러 측면에서 개선점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단 현실적인 환경에서 생존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생각이다. 현 단계에서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의 구체적 힘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마저 매몰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당장 현실적으로 시급한 사안은 대의원총회에서의 대의원 211명에게 주목하는 것이다. 그들이 무엇을 결정하고, 각자 대의원들은 과연 누구를 대신하기 위하여 선출된 대의원인가의 문제에 관심을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정사항들이 문제가 있다면, 다수 회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최후의 방법인 ‘사원총회’라는 카드를 고려하면 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의 IT 시대에도 결국 사람이 중심부에 존재하는 것은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최근의 직선제에서와 같이 무시당하고 살아갈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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