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후원회' 공식적 활동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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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후원회' 공식적 활동 종료
  • 장현주
  • 승인 2006.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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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후원활동,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이어져

여자치과의사들이 주축이 된 '중국 거주 위안부 할머니 후원회'(회장 김진 이하 후원회)가 지난 4일 경기도 광주 퇴촌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할머니 다섯분 (김순옥, 강일출, 지돌이, 이옥선, 박옥선 )을 모시고, 99년 이후 7년간의 후원활동을 마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근까지 중국에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과 접촉하며 생활지원금을 대신 전달해온 정신대 연구소의 이성순 소장 및 연구원, 간사와 함께 건치 김진 공동대표, 송화수 원장, 장현주 원장 등이 함께 했다.

후원회는 1999년 당시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회장이던 연세 치대 김진 교수의 제안으로 구성됐다.

김 교수의 제안에 공감한 16명의 여자치과의사들이 뜻을 모아 90년 이후 비로소 발굴돼 증언에 참여하게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중 해외, 특히 중국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의 열악한 생활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7년간 이어진 후원회의 활동기간 동안 지속적인 새 회원의 유입으로 회원도 30명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동안 후원회의 창구가 되어왔던 정신대 연구소에서는 1년에 1~2 차례씩 중국을 방문, 후원회를 대신해 할머니들에게 생활지원금을 전달하고 그 분들의 국적회복과 국내정착을 지원해왔다.

▲ 후원회 김진 회장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건치 김진 공동대표는 "국내 거주자와는 달리 중국거주 위안부 할머니들은 발굴 자체가 쉽지 않고, 국가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후원회의 지원이 절대적이었다"면서 그러나 "민간의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올해부터는 정부 차원의 생활안정지원금(월 70만원) 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7년간의 후원활동을 마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여성가족부가 해방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중국거주 위안부 할머니들의 국적취득과 국내정착을 추진하면서 이뤄진 결과다. 정부로부터 이런 결정을 끌어내기까지 정신대연구소나 후원회 같은 민간의 역할이 지대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금까지 후원회는 총13분의 할머니를 지원했으며 그중 국적을 취득해 한국에 정착한 분은 2분이고, 2분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 7년간의 후원을 성공적으로 마감한 후원회는 다음달 4일 기금은 결산하고 공식적으로 후원을 마무리하는 자리를 갖는다.

장현주(편집위원, 일산 좋은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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