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1인1개소법사수모임, 합동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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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1인1개소법사수모임, 합동체제 가동
  • 윤은미
  • 승인 2017.05.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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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위원장 필두 특위 구성해 1인시위 강화…의약단체·시민사회 공조 구축 방침도

"1인1개소법 사수 모임(이하 사수모임)이 추진해 온 방향과 김철수 집행부의 뜻이 같다는 판단 아래, 민간에 의해 결성된 사수모임이 의병이라면 의병의 군사들이 협회의 공식 조직에 통합돼 관군으로 편입하는 것을 선언하는 날이다"

1인1개소법 사수 모임을 이끌어온 김세영 전 협회장이 지난 23일 토즈 강남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사수모임의 운영 방향에 있어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과 뜻을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사수모임이 헌법재판소 앞 1인시위를 이어온 지 600일을 맞아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성모 전 협회장을 비롯해 사수모임 참가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김성욱 감사, 안민호 부회장, 김영만 부회장, 최치원 부회장, 조성욱 법제이사, 김홍석 정책이사 등 현 집행부 임원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서울지부최대영 부회장, 경기지부 최유성 부회장과 전성원 부회장 등이 참석해 향후 사수모임의 1인시위 대열에 두 지부가 합류할 것을 약속했다.

김세영 전 협회장(우측 2번째)이 1인1개소법 사수를 위한 1인시위 600일째를 맞은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전하고 있다.

김세영 전 협회장은 "지난 집행부의 의료영리화 및 1인1개소법 사수에 관한 접근 방법이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과 동떨어진 면이 있어 자연스럽게 의병이 결성됐다" 면서 "현 집행부는 지난 선거과정에서의 모든 공약이 사수모임의 추진 방향과 거의 일치한다고 판단해 통합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민호 부회장이 협회장 인사말을 대독하고 있다.

김철수 협회장를 대신해 격려사 대독에 나선 안민호 부회장은 "한겨울 강추위와 삼복더위에도 1인시위에 동참한 존경하는 회원들과 선봉에서 이끌어 준 김세영 전 협회장에게 감사하다"면서 향후 판결까지 30대 집행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다짐했다.

사수모임은 지난 2014년 9월 1인1개소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제청이 이뤄진 1년여만에 결성돼 오늘(24일)로 600일째를 맞았다. 그간 최남섭 집행부 역시 1인1개소법 사수를 위해 물밑에서 작업을 벌여왔다고 주장해왔지만, 공개변론 하루 전에야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늑장대응과 보여주기식 대응이 만연했다는 것이 사수모임의 지적이다.

이날 김세영 전 협회장은 "새 집행부가 꾸려진 만큼 지난 집행부의 과오를 들추기보다 문제점을 정확히 짚고 개선하고자 한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특히 그는 현재 진행 중인 1인1개소법 수호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속도를 내주길 당부하면서 치협이 의약단체와의 적극적인 공조에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김 전 협회장은 "5개 의약단체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단체연합, 보건의료노조 등 시민사회와의 공조도 함께 구축돼야 한다"며 "협회장 재임 당시 각 시민단체에 간사를 두고 공조를 이룬 바 있는데, 그 관계를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남섭 집행부에서 5개 의약단체와 1인1개소법 사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낸 적이 있으나 튼튼병원 측이 의협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의협이 발을 빼면서 공조가 깨진 바 있다"며 "판결이 임박한 만큼 헌법재판소에 의약단체의 진의를 다시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 집행부에서 1인1개소법 사수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맡게 된 이상훈 위원장은 특위 발족에 관한 경과 보고 및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위원장은 "국가 안보에 여야가 없듯이 치과계는 1인1개소법 사수와 의료영리화 저지라는 가치를 지키는데 합심하길 바란다"며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지난 3년간 회원들에게 안겨준 패배감을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수모임은 헌법재판소 판결을 2~3달여 앞두고 치협과 합동체제를 구축한 만큼 오는 29일부터 격일로 진행되던 헌재 앞 1인시위를 매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매주 월요일은 치협이, 화요일은 서울지부가, 수요일은 경기지부, 목요일은 사수모임, 금요일은 특위가 1인시위를 담당토록하고, 현 집행부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김철수 협회장, 서울지부 이상복 회장, 경기지부 최양근 회장, 사수모임 김세영 전 협회장, 특위 이상훈 위원장이 차례로 1인시위에 나선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이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선임전문연구위원인 김준래 변호사가 특강 연자로 초청돼 1인1개소법이 의료계와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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