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 좋은 진료자로 성장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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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 좋은 진료자로 성장하길 기대"
  • 편집국
  • 승인 2017.06.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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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학생 인터뷰 ①] 대한치과의사협회 마경화 부회장

본지는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사회치의학교실과 함께 진행한 '공중구강보건학' 수업 중 학생 발표 일부를 게재키로 했다.

그 첫번째로 2조 양승건·유형훈·이정문·임태일·조현태·최성택·한승원·황윤재 학생이 조사·발표한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협회) 마경화 부회장의 인터뷰를, 실습과제 공통질의를 기준으로 1문1답 형식으로 싣는다.

참고로 마경화 부회장은, 협회 수가협상단 단장, 경희대치과대학 외래교수, 의료행위전문·질병군평가위원회 위원,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 편집자

▲마경화 부회장 (맨 오른쪽)과 인터뷰에 나선 학생들 (ⓒ경희대 치대·치전원 예방사회치의학교실)

Q. 해당업무에 지원하게 된 계기
- 2006년 전엔 협회엔 상근이사 개념이 없었다. 보통 현업(치과의원)과 병행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병원 운영과 동시에 협회 업무를 수행해야 해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2006년, 의협과 같은 다른 단체들의 협회구성을 참고해 협회에 상근 보험이사 제도가 도입됐고, 마침 요청이 있기도 해 이사로 가게 됐다. 개원의가 아닌 다른 삶에 도전한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Q. 치과건강보험 관련 업무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
- 심평원과의 수가협상에서 치과의사 대표로서 협상에 나서야 하는 게 가장 부담스럽다. 치과의사를 대표해 안건에 대한 의견을 요청받기 때문에, 특정 사안에 대해 그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항상 가질 수밖에 없다.

 의협이나 약사회 등 다른 이익단체, 공무원과의 회의가 잦고, 대부분의 회의가 낮에 진행된다. 여기에 나를 제외한 수가협상단원들이 개원의라 나 혼자만 회의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 힘들다. 다른 의료협회처럼 상근 임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Q. 해당 업무를 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순간
- 건강보험에 등재돼 있는 급여기준을 실제임상에서 행해지는 진료와 일치되도록 개정을 이끌어 냈을 때 가장 보람 있었다.

이러한 보험수가 변동을 통해 치과의사의 소득을 증가시키고 치과방문에 부담이 됐던 저소득층이 치과에 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게 됐다. 이는 나아가 치과를 이용하는 환자 수 증가 및 국민들이 구강 건강 증진이 통계적 수치로 입증될 때 더욱 그렇다.

일례로 마 부회장은 노인대상 틀니의 보험적용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며 지난 2015년 건정심 보고서에 ‘틀니, 임플란트 소득계층별 이용률을 분석하고 2016년 대상 확대(만 65세 이상) 시 본인부담율 인하(50%→30%) 검토예정’ 이란 문구를 이끌어 낸 것을 들었다.

Q. 우리나라 구강보건 사업에서 해당사업의 중요성 및 현황
- 현재 치과건강보험의 현황을 말하자면, 과거에 비해 건강보험 관련 수입이 늘었다. 최근 연간 청구액이 20%까지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1차 치과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 관련 수입이 중요해졌단 것이다.

또 확대된 건강보험 범위를 보면, 의료공공성과 관련된 적용 범위가 넓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임플란트나 틀니와 같은 진료에 대한 보험화 사업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보다 쉽게 치과의원으로 올 수 있게 돼 개원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점점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Q. 우리나라 구강보건 계획에서 해당사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 현재의 치과계는 많은 비보험 진료와, 진료비 부담으로 인한 낮은 치과 접근성, 소득하위 계층의 구강건강 수준 저하, 최근 건강보험 보장 진료에 의한 환자 수 및 진료비 증가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치과진료보장성 범위의 단계적 확장을 통해 치과 문턱을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치과치료 양극화 해소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정부가 낮은 수가를 통해 보험 진료 영역을 확대하려는 등 의료인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던지 하는 것이다. 의료 행위에 대한 원가는 정해져 있으며 환자가 늘어 난다고 해서 진료의 원가가 낮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 치과 인력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 보험진료의 확대에 의한 진료비 증가와 치과의사 공급의 불균형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진료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치과의사 인력 수급 조정과 진료 보장성 확대와 진료 수가 결정이 필요하다.

Q. 치과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 보험 청구액에서 상위 10%가 26%, 상위 50%가 70%를 차지한다. 이는 비급여 진료가 많은 치과 특성상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 환자들이 특정 병원에 몰리는 경향성 때문이다. 이러한 치과계 내의 불균형은 치과 진료 보장성 확대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학생들도 보험진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 의사나 약사와 같은 다른 의료영역에 비해 진로가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개원의와 페이닥터로 의료현장에서 근무하게 되는데 환자에게 적절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인력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임상 술기 향상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자료제공 : 경희대 치대·치전원 양승건·유형훈·이정문·임태일·조현태·최성택·한승원·황윤재 학생

* 정리 : 안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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