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구강건강 증진 위한 사업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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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구강건강 증진 위한 사업개발 필요"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7.07.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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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범 교수팀, 구강상태와 정신건강 관련성 논문 발표…저작 불편함 호소자 우울증 3.2배 더 겪어
▲BMC Oral Health에 발표된 김진범 교수팀 논문

음식물 씹기와 말하기 등 구강기능 문제가 정신건강 문제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구강건강 증진사업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과사회치의학교실 김진범 교수팀은 『35세 이상 한국 성인에서 구강건강 상태 및 구강기능과 스트레스, 우울증, 자살충동과 연관성』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논문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Biomed Central(BMC) Oral Health지 6월 23일자에 게재됐다.

김진범 교수팀은 "구강건강은 유년기에서 노년기까지 일생의 여러단체계 걸쳐 삶의 질의 큰 영향을 준다"며 "치아를 상실할 경우 저작의 불편함으로 영양분 흡수는 물론 발음과 미용에 영향을 끼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어 구강건강 상태 및 구강기능과 정신건강의 관련성을 조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순환표본 추출법으로 선정된 성인 15,716명 중 구강건강상태와 정신건강상태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면담조를 통해 최종 11,347명의 자료를 분석해, 구강건강 상태 및 구강기능과 스트레스, 우울증, 자살 충동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피분석자중 25%가 스트레스를, 13%가 우울증을, 13.9%가 자살 충동을 겪은 적 있다고 응답했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구강건강상태는 정신건강상태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피분석자 중 현재 저작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2.3배, 우울증을 3.2배, 자살충동을 2.7배 더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재 '말하는 데 매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1.6배 더 받지만, 우울증과 자살충동과는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저작기능과 말하기 등 구강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삶의 질과 정신건강을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성인을 위한 구강건강 증진사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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