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팀장 "수불사업 자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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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팀장 "수불사업 자신 없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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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팀 의지 적다" 학계 의구심 사실로 판명
▲ 구강보건팀 김재홍 팀장
복지부 구강보건팀 김재홍 팀장이 "수돗물불소농도조정(이하 수불)사업에 자신이 없다"는 입장을 공개 석상에서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서초동 건치강당에서 본지와 강릉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최로 열린 '구강보건의료정책 전문가 과정' 둘째날 공개강좌에서 '국가 구강보건의료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에 나선 김재홍 팀장은 현재 추진 중인 '구강보건법 개정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김재홍 팀장은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정부 이곳저곳에서 수불사업에 대한 논란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솔직히 수불사업을 향후 구강보건팀의 중점 사업으로 가져갈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 팀장은 "81년 처음 시행이후 43개 정수장에서 실시되다, 최근에는 16곳의 수불사업이 중단된 상태"라면서 "이젠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팀장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학계와 치계 일부에서 거론돼 왔던 "구강보건팀이 수불사업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의구심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어서, 당분간 구설수에 오를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최근 '감사원의 수불사업 감사' 헤프닝에 대해 한양여대 치위생과 김광수 교수는 "복지부는 수불사업이야 중단되든 말든 자기들만 무사히 넘어가면 된다는 발상을 하고 있는 것같다"면서 "복지부 자체가 수불사업을 원하는 집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더구나 현재의 수불사업 위기가 다름 아닌 "정부의 소극적인 행정과 무의지에서 비롯됐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정부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게끔 강제하는 방안이 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치협 전민용 치무이사
한편,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구강보건의료정책 전문가 과정 공개강좌에서는 김재홍 팀장 외에도 대한치과의사협회 전민용 치무이사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용진 집행위원장이 각각 치협, 건치의 구강보건의료 과제를 설명키도 했다.

이 밖에도 김재홍 팀장은 "조직적으로 6/600명(1%), 예산적으로 100억/10조(0.1%), 인사적으로 한직으로 분류(비선호 부서)된다"며 복지부 내 구강보건팀의 위상을 설명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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