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스트레스로 간호사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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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스트레스로 간호사 자살
  • 편집국
  • 승인 2006.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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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 김남희 조합원... 같은 사건 두 번째

지난 21일,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 조합원으로 전남대병원 화순병원 수술실에서 16년 째 근무하던 김남희 간호사이다.

故 김남희 조합원의 죽음은 작년 11월 같은 곳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전지영 씨가 업무상 스트레스로 자살한 것에 이어 일어난 사건이라 충격은 더해지고 있다.

故 김남희 조합원은 그동안 수술실에서 근무하면서 의사와 수간호사의 비인격적 대우에 모욕감을 느끼고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에 따르면 사망전날도 수술준비 부족으로 의사와 수간호사의 문제지적이 있었으며, 이 날도 수간호사는 업무 지적 외에 인간적인 모멸감을 주면서 심하게 야단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과 후 故 김남희 조합원은 동료들의 위로의 말에도 주체하지 못하고 많이 울었다고 한다.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는 故 김남희 조합원의 죽음의 원인에 대해 “병원의 고질적인 쥐어짜기와 일부 의사들의 비인격적인 행위때문이다”고 지적하고, “수술장 내부에서 비인격적 행태는 비단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수술 중에 의사들이 비속어를 남발해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기도 하고, 기구를 간호사에게 건네주지도 않고 던지는 경우도 있다. 수술의 경중이 아닌 의사의 기분에 따라 수술실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수술실의 노동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는 “김남희 조합원의 죽음은 분명 업무상으로 인한 사망”이라며 △병원은 업무로 인한 사망 인정, 단협에 근거해 유족보상 △병원장 공개사과, 재발방지 위해 노조요구 즉각 수용 △김남희 조합원의 죽음과 관계된 해당 관리자 파면 포함 중징계 △장례 절차 ‘전남대학교병원장’으로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참세상 이꽃맘기자(iliberty@jinbo.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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