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치과의사회(이하 경치)가 지난 9일 지부회관에서 보궐선거 전 마지막 이사회를 열고, 32대 집행부 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최양근 전 회장이 사퇴한 지 20여일 만이다.
32대 집행부는 이튿날인 오늘(10일) 바로 임원사퇴서를 제출하며 회원에게 메세지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서면을 통해 최양근 전 회장의 사퇴 사유가 재조명돼 눈길을 끈다.
32대 집행부는 "최양근 전 회장 사퇴의 배경은 발목잡기식의 과도한 간섭과 집행부 흔들기로 인한 건강악화 때문"이라며 "그 원인 제공자들이 최 전 회장의 사퇴를 기회로 후보를 내고 과도한 언론플레이와 흑색선전으로 지부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사무국장의 횡령사건 역시 31대 집행부에서 일어난 일로 현 집행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는 주장이다. 32대 집행부는 "31대 집행부 약 4억여 원, 30대 집행부 약 2억, 29대 집행부 2천여만 원의 횡령이 있었으나 현 집행부에서 일어난 횡령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번 횡령사건에 의한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32대 집행부는 "전 사무국장 명의의 부동산 1억 원의 가압류를 걸어둔 상태"라며 "향후 민사소송에 대비해 최종 횡령금액 확정시, 10년 외부감사에서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겠다는 전 사무국장의 변제확약서도 받아놨다"고 말했다. 앞서 탄원서 역시 전 사무국장의 구속 전 작성된 것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손실액 조기 환수가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는 게 32대 집행부의 설명이다.
지속적으로 지적됐던 변제확인서에 대해서도 31대 집행부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32대 집행부는 "전 사무국장이 지부 통장에 입금한 4억8천여만 원 중 31대 집행부에서 입금된 2억여 원에 대한 인정 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어 재판부의 명확한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31대 집행부가 입금된 것이 맞다고 했다가, 확인이 필요하다, 변제가 아니다 등으로 말을 바꿔온 것"이라고 밝혔다.
횡령사건 강경대응 예고…현직 감사 사퇴 촉구도
반면, 일부 임원들이 제출한 변제확인서나 탄원서는 취소 후 증거능력을 상실해 현재 재판에 영향이 없다는 주장이다. 두 가지 서류가 작성된 것이 8월말이고, 이후 더는 확인서를 작성하지 않기로 결정했음에도 9월과 10월에 임원사퇴 요구서, 수시 감사요구서, 공동의견서 내용증명 송부 등 같은 내용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
32대 집행부는 이미 11월 임시이사회에서 보궐선거일인 1월 19일 전원 사퇴를 약속한 상태였으나, 회무 공백을 막기 위해 그간 임원들의 임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들은 "보궐선거에 임하는 김재성 후보와 박일윤 후보의 행태를 지켜보면서 더는 소극적으로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열흘 먼저 사퇴서를 제출하고 최유성·전성원 후보와 함께 지부 살리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행여 타 후보가 당선된다면, 그들과는 회무를 함께 할 의지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32대 집행부는 박일윤 후보를 공식 지지함으로써 선거에 개입한 최형수 감사는 현직을 내려놓고 선거운동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 감사가 다른 한 명의 감사와 협의 없이 독단으로 행동해 경치에 분열과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재판부에 제출한 공문서에 있지도 않은 '대표감사'라는 허위 직함을 내세우고 현직 감사 신분으로 언론을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한 최형수 감사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32대 집행부는 중도 사퇴하는 32대 집행부 임원으로서의 소회를 밝히며, 회원들에게 보궐선거에 신중히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래는 소회를 담은 글 전문이다.
지난해 4월 1일, 역사적인 첫 직선제를 통한 32대 집행부의 임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선거라는 관문을 통과하느라 다소의 상처는 있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경기지부의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하는 가슴 벅찬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저희 신,구임원들은 서로간의 합을 맞춰가며 총회 수임사항과 공약들을 이행하고, 경기지부의 체질 개선을 위한 자신의 생각을 교류하며 짧지 않은 10개월을 보냈습니다. 사무국직원의 횡령사건은 이미 ‘인지수사’라는 형태로 회의 모든 회계자료를 압수해간 상태로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검경의 수사, 피의자의 처벌, 횡령당한 손해액의 환수, 대 회원 신뢰 회복, 재발방지를 위한 재무시스템 확립 등 저희 집행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수습하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무언가 스텝은 꼬여 있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횡령사건의 피해자 주체인 경기지부는 관련 자료에 대한 접근마저 어려웠습니다. 31대 집행부의 감사가 개인자격으로 고소를 진행하면서, 32대 집행부에 정보제공을 거부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현 집행부 내부에 공범 혹은 이득을 나눈 자들이 존재할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원간의 화합을 최우선 기조로 삼았던 최양근회장님은 억지로 집행부에서 인계받아 진행하는 것 보다 의혹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다 확인하고 수긍해야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에게 맡기자’ 그것이 최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한 결과는 회장님의 건강상의 문제로 인한 사퇴, 아전인수격의 비방을 담은 보궐선거전 돌입, 무보수 봉사직 임원진들에 대한 공범 적시, 경기지부라는 소속집단에 대한 자해성 비난의 상처만 만들어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카메라 앞에선 멱살을 잡고 싸우다가도 이내 웃으며 어디 가서 같이 점심 먹을지를 의논하는 직업정치인들이 아닙니다. 경기지부장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토록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회원여러분, 2018년 1월 9일 경기도치과의사회 32대 집행부 임원 일동 |
32대 집행부는 참 이상하죠.
회장도.임원들도 뻑하면 사퇴
그러구선 선거에 출마해선 표달라 구걸
찍어주면 또 사퇴 안한단 각서써요.
경치회무가 장난인가요?
무책임 불성실의 극치 인간들